생생현장

2020년 제천문화재단 제2차 네트워크 포럼 개최… “코로나 이후, 지역축제를 말하다”

ㅣ코로나 속 축제를 대하는 태도 담대해라
ㅣ제천의 정체성을 담아라
ㅣ빅데이타를 활용해라
ㅣ4계절 축제 하나로 통합해라
ㅣ민관이 자주 소통해라

(재)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연호)은 지난 20일 오후 2시부터 제천영상미디어센터 3층 상영관에서 2020년 제천문화재단 제2차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코로나 이후, 지역축제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지역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주제 발제와 제천 축제의 미래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제천의 것’을 담아라

첫 순서로 고려대 문화콘텐츠학과 안남일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축제의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축제의 개념부터 브랜드 가치, 트랜드, 코로나19 시대 지역축제와 제천의 현실에 대해서 발표했다.

안 교수는 “축제는 종교성이 약해지고 유희성에 참여와 체험이 강조되며 생활 축제로 발전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이제는 한곳에 모이지 못한다”며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제 취소가 능사가 아니고 담대한 결정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온·오프라인을 열라고 주문했다.

계속해서 그는 “내가 즐기지 못하면 남도 못 즐긴다. 남과 다른 것을 찾아야 한다”며 “고민하고 그림을 그려 참모습을 담으라”고 요청했다.

제천 축제에 대해서 안남일 교수는 “브랜드 가치를 가지는 축제가 없다”며 “무엇으로 살아남을지 제천의 것을 만들라”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러면서 “시의 문화관광축제 중장기 발전계획과 제천문화재단의 플랜 및 로드맵을 손잡고 펼치라”고 거듭 권고했다.

◇4계절 축제 하나로 통합해라

이어 세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최상수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천 사계절 축제의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이었다.

최 교수는 지난해 884회 1일 2.5개의 지역축제가 열려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천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토로했다.

그는 “제천의 축제 중 겨울이 핫하고, 얼음과 겨울축제의 관계도 긍정적”이라고 빅데이타를 활용해 제천 사계절 축제를 분석했다.

이어 축제 품질관리, VLOG 활동지원, 축제를 상품으로 실시간 예매 판매, 축제에 지역 상주 다문화 요소 가미, 안전한 축제 운영, 유명 브랜드 리저브 매장 유치 등 제천 축제에 향후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끝으로 그는 “특정 시점에 실시하는 축제는 소멸한다”며 “4계절 축제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매달 주기적으로 상시 운영되는 축제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부 발제에 이어 2부에서는 박승동 제천문화재단 이사를 좌장을 중심으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코로나 이후 제천 축제의 방향

민예총 제천단양지부 전영표 사무국장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정체성과 독창성을 가진 축제의 정착이 필요한데 외부에서 보기에 제천은 대표 축제가 없다”라고 한다는 질문에 안남일 교수는 “제천에 축제는 있고 시민들이 얼마나 참여하냐가 관건이다. 시민이 안 보는 축제를 왜 서울에서 보겠느냐”며 “이는 축제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 그렇다. 그래서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하여 테이블 위에서 대면 소통을 빈번히 하여야 가능하다”고 답했다.

영월문화재단 최용석 축제사업팀장은 “사계절 축제는 소멸해 하나로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브랜드 통합 방안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최상수 교수는 “JIMFF 속 계절 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브랜드 통합의 상위 개념에서 하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시민이 만드는 영화 등 지역민의 참여와 함께하는 사업 콘텐츠의 고민은 물론 상시성을 갖은 문화 사업의 확충이 필요하다”며 “온라인은 장밋빛 환상이다. 오프라인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앙선 복선화로 서울과 제천은 한시간 거리로 가까워진다. 이에 대한 대비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객석 질문에 안남일 교수는 “유입이 많냐, 유출이 많냐며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외부 방문객이 크게 늘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들어올 수 있도록 유인책을 고민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연호 이사장은 “코로나로 대전환점이 왔다. 우리는 변화를 해야 한다”며 “지속해서 창작 정신을 펼칠 수 있도록 고민하고 행동하라”고 당부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