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 주관으로 수의(首醫) 이공기(李公沂)·어의(御醫) 이영남(李英男) 숭모고유제가 2일 오전 11시 송학면 도화리 한계영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봉행된 숭모고유제는 10년을 이어온 한방바이오박람회의 한의학적 근간을 이루는 제천 역사 인물인 한계군(韓溪君) 이공기 선생과 한풍군(韓豊君) 이영남 선생의 뜻을 기리는 뜻깊은 제향이다.
더불어 2019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가 시작함을 온천하에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는 숭모고유제다.
제향은 제천향교 김경수 고문이 집례(執禮)를 맡아 홀기(笏記 제례의 진행을 적은 문서)를 읽으며 시작됐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상천 제천시장이 초헌관, 홍석용 제천시 의장이 아헌관, 한계군 종손 이만식 후손이 종헌관으로 헌작을 이었다.
또한 대축은 이재원 자영영당 도유사, 인의는 정재택 자영영당 총무장의, 전작 류지택 제천문화원 이사. 봉향 이용직 한계군 후손, 사준 한경수 제천향교 장의 , 사세 윤병순 제천향교 장의 등이 맡아 봉행했다.
이밖에도 후손, 제천문화원 이사, 제천향교 장의, 시민 등 지역 인사 60여 명이 참석해 그 뜻을 기렸다.
한계군 종손 이만식 씨는 “제천시와 제천문화원에서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시작을 한계영당에서 시작하니 후손으로 뜻깊고 감회가 새롭다. 또한 시장님. 의장님, 문화원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이공기 선생은 선조 대에 외과 처치술에 해당하는 침폄술(針砭術)에 능한 의관으로 양예수(楊禮壽)·허준(許俊)과 어깨를 나란히 한 조선의 저명한 어의이다. 선생은 최고의 명예인 수의(首醫)의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임진왜란 때는 선조를 의주까지 호종한 공으로 허준과 같이 호성공신(扈聖功臣) 3등에 봉해졌으며, 훗날 아들인 이영남 역시 수의(首醫)에 올라 부자가 2대에 걸쳐 공신과 수의에 오른 역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선생은 녹봉으로 제천의 토지를 하사 받아 제천에 정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에는 후손인 한산 이씨가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