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1,000원의 행복… 제천 야외 스케이트장과 썰매장 개장

춥다고 집에만 있으면 몸이 움츠려지고 활동도 자연스럽게 줄게 된다. 야외 활동 부족으로 비타민 D 결핍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아토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한다. 집안을 탈출 집 밖에서 에너지 넘치는 활동이 필요하다. 야외 레포츠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난겨울 제천 도심을 뜨겁게 달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야외 스케이트장이 20일 개장을 시작으로 내년 2월 9일까지 52일 간 제천여름광장(동명초 옛터)에서 손님을 맞고 있다.

지난 운영에 미비했던 점을 보완하여 스케이트장 1,650㎡, 썰매장 450㎡로, 지난해 보다 300㎡의 규모가 확장되었으며, 1회 600명까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부대시설로 매표소, 휴게소, 대여소,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개장식에는 제천 이상천 시장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피에로 오빠도 이쁜 풍선을 만들어 나누어 주며 쌀쌀함 속에서도 따뜻함을 전했다.

이상천 시장은 “한 간에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토로하는 것을 들었다”며 “산천어 축제 못지않게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행사 후 제천고 2명과 제천 여중 2명의 선수들이 스케이트장을 돌며 실력을 뽐냈다. 더불어 국가대표 상비군 박미선 양의 멋진 피겨 공연이 펼쳐졌다. 아름다운 연기에 큰 박수가 쏟아졌다.

양 손을 뒤로하고 선수처럼 폼나게 타시는 분을 보고 따라 하다 결국 꽈당 넘어진다. 왕년에 스케이트 선수 못지않았다는 어르신의 갈팡질팡 얼음 위 디스코. 그러다 뒤로 훌러덩. 창피함과 아픔은 본인 몫이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내 웃음꽃을 피며 즐겁다. 시장님도 역시나 꽈당! 이건 시민을 위한 의도적 유쾌한 퍼포먼스일까. 아님 제천 안녕을 위해 땅을 다지지는 걸까.

타기 겁난다. 초보자들은 안전바를 이용해 안전하고 쉽게 얼음 위에서 놀 수 있다. 그래도 강습이 필요하다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저렴한 비용으로 빙상 지도 자격증 보유 강사가 얼음 지치는 법을 전문적으로 지도한다.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장해 직장인들도 퇴근 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밤에는 조명으로 스케이트장이 너무 아름답다. 멋진 인생 샷은 필수다. 한 번에 2시간씩 이용할 수 있고 얼음의 빙질 유지와 안전을 위해 두 시간마다 정빙 시간을 갖는다. 7세 이하의 아동과 장애인, 노약자는 보호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스케이트와 헬맷은 각각 1,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대여가 가능하다. 헬맷도 빨강, 노랑, 파랑 등 기호에 맞게 고르면 된다. 스케이트 신발은 170mm~300mm까지 10mm 단위로 사이즈가 구비되어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썰매는 일반 썰매, 유아용, 장애인용 등 세 종류 중 선택하시면 된다.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정빙 기사, 간호 자격증 소지자, 안전요원, 환경미화원, 주차 교통 통제요원 등 운영요원 20여 명이 이용객 주변에서 배치되어 있다. 여기에 가스시설 및 행사 그리고 체육시설 관련 보험에 가입하여 불의의 안전사고에도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넓은 주차장은 무료이다. 가져고 오신 짐은 유료 물품보관대를 이용하시면 편리하고, 목이 마르거나 출출하면 매점에서 빵과 아이스크림, 컵라면, 핫바 등 음료와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다.

집안 NO. 집 밖 야외 스케이트장 OK. 면역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려면, 연인과 데이트 그리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려면 이번 겨울 도심을 한 번 달려 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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