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충청북도,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가져

ㅣ청주 예술의전당에서 애국정신과 3‧1운동 의미 되새겨

ㅣ김영환 지사, “독립운동 정신으로 충북의 권리 되찾겠다”

충북도는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1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3・1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국권 회복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렸다.

기념식에는 청주시 광복회원과 도내 보훈단체장, 주요 기관장 등 7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독립선언서 낭독 △모범 광복회원 포상 △김영환 충북지사 기념사 △3・1절 노래 △황영호 도의장 만세삼창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하며 3・1 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기념 공연 중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을 다룬 뮤지컬 ‘영웅’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11명의 동지와 무명지를 자르면서 독립 의지를 천명한 ‘단지동맹’과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영웅’ 등을 공연해 애국심을 더욱 고취했다.

도는 이 밖에도 부대행사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 실물 크기 사진 전시, 3・1절 기념 독립운동 사진전 등을 마련했다.

김영환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우리 충북에는 신규식・손병희・신채호 선생과 한봉수 의병장 등 우국지사들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며 “충북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재도 나라를 구하는데 중심에 서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인구 소멸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하루빨리 출산을 장려하고 대한민국의 인구를 늘리는 일이 구국이고, 그 길에 충북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충북에서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애국이라 생각하고 그런 분들을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대우와 지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 소멸과 특정 대학, 특정 학과로 쏠리는 교육 문제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책 역시 나라를 구하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농촌 소멸은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협하는 문제로 충북으로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도 따뜻하게 맞이하며 ‘도민유공자’로 대우하는 제도를 검토해보겠다”며 “교육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해서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고 우리 힘으로 충북을 다시 교육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기념식에 앞서 3・1공원 내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손병희 선생 등 충북 출신 민족대표 5인 동상, 한복수 의병장 동상, 신채호 선생 동상에서 헌화하고 빼앗긴 조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