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창의 125주년 제천의병제 성대하게 개최 

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은 10월 16일(금) 오전 11시 30분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자양영당 숭의사에서 창의 125주년 제천 의병 고유제(告由祭)를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거행했다.

고유제는 제천의병제의 시작을 의병 선열들께 고하는 제사로 의병제의 대표적 행사다.

특히 제천문화원이 지난 1995년 창의100주년 추념사업으로 시작한 의병제를 125년째를 맞으면서 2020년부터 다시 주관하게 돼 그 의미를 뜻깊게 했다.

 

『湖左倡義陣! 다시 팔도에 고하노라!』라는 주제로 참신하고 품격 있는 의병제의 고유제는 정제택 자양영당 총무장의가 집례(執禮)를 맡아 홀기(笏記 제례의 진행을 적은 문서)를 읽으며 시작됐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상천 제천시장이 초헌관, 배동만 제천시 의장이 아헌관, 장영구 의병유족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각각 의병선열 신위에 헌작했다.

또한 대축 박찬수 자양영당 장의, 전례관 이재원 도유사, 인의 김영기 자양영당 장의, 봉향 권희준 자양영당 장의, 봉로 홍근원 자양영당 장의, 봉작 이관식 자양영당 장의, 전작 한경수 유림대표, 사준 이용희 자양영당 장의, 사세 윤병순 자양영당 장의, 보조 최양미 유림대표 등이 맡아 봉행했다.

더불어 관내 거주 의병 유족, 제천문화원 이사, 유사기관 단체장, 관계자 등 지역 인사 90여 명이 참석해 그 뜻을 기렸다.

의림서도회는 고유제가 거행되는 자양영당 숭의사 주변에 ‘의병제’를 시제로 만든 만장(輓章)을 걸어 의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 고유제를 더욱 장엄하게 만들었다.

부대행사로 의병을 숭모하고 기리는 제천한시협회 공모전은 지상백일장으로 진행하였으며, 의림서도회의 전시는10월 14일부터 19까지 6일간 시민회관 1층 전시실에서 조용한 가운데 전시만 열린다.

고유제에 앞서 제천소방서 119수호천사전문의용소방대는 15일 숭의사 및 자양영당 주변에 대한 사전 방역을 했으며, 16일에는 마스크를 착용 여부, 발열체크, 손 소독 등 코로나19 부스 운영과 함께 주차안내도 실시했다.

제천문화원은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전 과정을 영상을 촬영하여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윤종섭 문화원장은 “125년 전 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자리”라며 “그 뜻을 기억하며 고유제에 진지하고 정성스럽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유제에 협조해 주신 의병유족회와 이재원 도유사를 비롯해 자영영당 장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코로나로 행사를 축소한 점 이해해 달라”며 “내년에는 제천 의병 정신이 시민정신으로 자리 잡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상천 시장은 “고유제를 성대하게 준비한 제천문화원과 의병 유족들에게 고맙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에 수해 피해까지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90개 단체 8,556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수해복구에 참여했고, 10억 이상의 수해의연금이 모였다. 여기에 코로나 만연속에서도 제천 시민은 한 명도 걸리지 않았다”며 “이 모든 것이 의병 정신이 아닌가 생각하고 또한 몸속에 흐르는 의병 정신이 시민 속에 내재하여 있지 않은가 느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후세들에게 의병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할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6일 오전 11시 이정규 의사, 김상태 의병장, 의병 칠의사, 최욱열 열사, 홍사구 열사의 묘소가 있는 고암동 순국선열묘역에서 제천동우회 주관으로 순국의병 위령 묘제가 거행될 예정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