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천(北泉) 유필상이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 동안 제천시 시민회관 제1전시실에서 아홉 번째 개인전 ‘의림지의 풍경’을 개최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유필상 작가의 관심은 자연이다. 작품에 담은 나라나 지역이 다를 뿐 한결같이 자연이다. 이번 대상도 오랜 시간 역사와 흔적을 간직한 ‘의림지’이다.
유 작가는 “원근의 산과 들, 물과 마을이 있는 흔한 풍경이지만 계절마다 바뀌는 색의 향연은 그리지 않아도 훌륭한 한 폭의 풍경화이고, 수십 년간 지척에서 바라보며 아름다움에 취하여 살아왔고 가끔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라고 의림지에 대한 각별한 소회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눈으로 가슴으로 담은 의림지 풍경을 작화단상으로 삼으며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붓을 들었고, 산고의 고통을 감내하며 누구나 쉽게 보고 즐기고 접할 수 있는 풍경을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유 작가가 제천 의림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표현하고자 일주일에 두 세 번씩 현장 스케치를 다녀와 화실에서 빈 여백을 채워가는 내면의 고통을 자처하며 잉태한 수작들이다.
유필상 작가는 “한국화는 ‘먹’의 그림으로 어두운 부분이 많다. 그 자체만으로도 좋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색을 가미해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했고, 여기에 의림지의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의 변화 모습을 담아 그 추이를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고 감상 포인트를 설명했다.
끝으로 “코로나 장기화로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많지 않아 예술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 그래도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조심스럽게 전시회를 할 수 있어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관람객들은 “북천 선생님의 작품은 먹물의 표현이 다양하다”, “여백의 미와 공간감이 살아 있어 작품 감상이 편하다”, “먹의 농담에 깊이를 느끼게 한다”, “먹색은 깊이 있고 감미롭다”, “색이 더해져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등 다양한 감상 소감을 전했다.
유필상 작가는 호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호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석사)를 졸업했다. 개인전 8회(제천, 원주, 서울, 터키)를 열고, 초대전 4회와 아트페어전 3회(서울, 청주, 원주, 제천)에 참여하였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문인화), 충청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운영 및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충북미술협회 미술공로상, 한국예총 충북지회 우수예술인상,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미술문화공로상, 한국예술총연합회(한국예총) 예술문화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2분과이사, 한국예총 제천지회 지회장, 남한강전 운영위원, 제천 시립도서관 미술작품 심의위원이며, 한국화구상회 회원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제천에서 북천화실을 운영하며 미술 후배들을 양성하는 전업 미술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