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봄빛이 물든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예술적 감성을 카메라에 담아낸 제15회 제천 전국사진촬영대회가 4월 11일 제천 세명대학교 야외 음악당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제천지부(지부장 김서윤)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진 애호가 300여 명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으며, 다채로운 장면과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는 풍성한 시간이 이어졌다.
개회식에는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시의회 의장, 김호경·김꽃임 충북도의원, 김상수 제천문화재단 이사장, 김춘남 제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 유수찬 한국사진작가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전 축하공연으로는 평생짝꿍연희단의 장구 퍼포먼스가 흥을 더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촬영은 개회식 직후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5명의 전문 촬영 지도위원이 배치되어 참가자와 모델 간 원활한 소통과 연출을 도왔다.
지역 예술단체인 제천문화홍보단, 제천전통예술단, 세명대학교 연극과 학생들이 모델로 참여해 하늘공원과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다양한 시대적 콘셉트를 소화했다.
사진작가들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장면들을 카메라 앵글에 쉴 새 없이 담았다. 점집, 한약방, 부침개 부치는 아낙네, 지게꾼과 엿치기, 주막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선비, 쌀 파는 부부, 손자와 장기를 두는 할아버지, 인절미를 자르는 여인, 벨리댄스 공연까지… 현장은 한 편의 살아있는 드라마 세트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메타세쿼이아 숲 아래 펼쳐진 잔디밭에서는 60~70년대 교복 차림의 청춘 남녀가 자전거를 타는 감성적인 장면이 연출돼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서윤 지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사진은 순간을 포착하는 기술을 넘어 감정을 나누고 기억을 간직하게 해주는 소중한 예술”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작품들이 다양한 이야기와 열정을 담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9월 20일~10월 19일)에도 사진작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전국의 사진 애호가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가 감동적인 순간을 포착하고 작품으로 완성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촬영한 작품은 5월 12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5월 17일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된다. 수상작은 6월 17일 시상식과 함께 제천 의림지역사박물관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