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 청전동 하늘폭포 “삭막한 도심에 숲이 들어온 듯”

코로나19 사태로 한층 삭막해진 도심에 숲 하나가 들어온 듯 제천시 청전동 50-5번지(보건복지센터 주변) 일원에 조성한 자연형 폭포에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다.

이 폭포는 하늘에서 물줄기가 내려온다는 의미로 ‘하늘폭포’로 명명됐다.

제천시는 지난 7일 청전동 자연형 폭포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예상 문제점을 점검하는 등 첫 시험가동을 마쳤다고 밝혔다.

새로 조성된 하늘폭포는 폭 12m, 높이 9m로 무더운 여름 청량감을 더해주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치유의 핵심이 자연스러운 이완이란 점에서 커다란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와 굽이굽이 흐르는 시냇물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며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자연석으로 조성된 주폭포 1개와 소폭포 2개는 자연 친화적 느낌을 배가시킨다.

청계천처럼 하류의 물을 상류로 끌어올려 다시 하류로 흘려보내는 ‘역펌핑’ 방식을 택했고, 수질 또한 신체와 직접 접촉해도 무방한 수돗물이다.

그래서 주변에 조성된 50m의 계류 시설에서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치면서 쉴 수 있어 더위 쫓기에 안성맞춤이고, 폭포 주변의 소나무와 능소화 등 7종 70주와 초화류 등 8종 1,500본을 심어놓아 보며 거닐며 자연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시는 앞으로 야간 폭포와 보행자 안전을 위해 경관 조명을 설치해 한여름 밤 무더위를 날리는 쉼터 공간 제공은 물론 폭포 곳곳에 의자를 설치하여 잠시 멈추고 앉아 지친 일상에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하늘폭포는 7일부터 당분간 오전 청소에 이어 오후에 물줄기를 쏟아내며, 청소가 마무리되면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정상 가동된다. 시는 여름과 가을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인공 폭포 조성 소식에 시민들은 “우리 동네 명소가 하나 추가됐다”, “2050 탄소 중립이라는 요즈음 화두와도 부합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등 도심 속 자연형 폭포 탄생을 환영했다.

임종훈 도시재생뉴딜팀장은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며 낮에는 시원한 폭포 물줄기로 더위를 식혀주고, 밤에는 경관 조명으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의료진에게 잠시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