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향교(전교 김완식)는 지난 8일 제천향교 대회의실에서 ‘2022년 기로연’행사를 개최했다.
조선시대부터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을 공경하고 예우하기 위해 베풀었던 잔치인 기로연(耆老宴)은 충효 및 웃어른 공경을 중시하는 유교문화의 유산으로, 이날 행사는 김창규 제천시장 등 내빈과 관내 80세 이상 어르신 열한 분, 시민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간단한 소개 및 축사 후 헌수례(참석하신 어르신께 식혜를 한잔씩 올리는 예)를 시작으로, 축시 낭송, 해오름예술단의 전통문화 공연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고, 폐회 후 어르신께 오찬을 대접하며 식이 마무리되었다.
기로연은 통상 음력 3월과 9월에 개최되어 당초 3일로 계획하였으나, 국가 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금일로 일정을 연기해 개최했다고 알려졌다.
향교 관계자는 “금일 열한 분의 어르신을 모시고 이번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웃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제천의 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천향교는 고려시대(1389년, 공양왕1) 건립해 조선시대(1590년, 선조23) 지금의 위치로 옮겨 세웠고, 정미의병(1907년) 때 의병장 이강년과 왜병 교전 시 불타 소실되었다. 다행히 1922년 중건해 1981년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105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