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참여연대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김창규 제천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대표공약 이었던 ‘의림지뜰 개발 계획 전면 재
검토’에 대한 제천시민과의 약속을 우선 이행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제천시는 지난 2023년 2월 15일, 전임 제천시장의 의림지뜰 사업의 일부 예산을 축소하여 1760억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형식적 설명회를 진행하였으며, 설명회에서 공개된 의림지뜰 사업을 살펴보면 한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제천참여연대는 “의림지뜰 자연치유 특구사업은 기존 6개의 테마를 3개의 핵심구역으로 말만 바꾸어, 펫 놀이터, 한방, 농업, 목재체험관을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논바닥 한 가운데 글램핑(50동), 카라반(50동), 캠핑장(100개 사이트), 체험숙박시설(20동)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사업”이라며 “사업의 컨텐츠는 전국 각지에서 이것저것 따다가 덕지덕지 붙인 듯하며 아무런 창의성도, 차별성도 찾아볼 수가 없다. 거기에 과도한 사업비를 절감시킨 것처럼 보여주기 위해 전임시장의 사업비 2188억원에서 각 사업분야에서 야간경관조명 부분만을 교묘하게 축소하여 1763억원으로 줄였을 뿐이다. 이 야간경관 조명도 언젠가는 필요한 사업으로 결국 그 사업비는 오로지 미래 제천시민의 몫으로 남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잘못된 관광수요 예측과 사업성 분석으로 인해 자연치유 특구사업이 진행되면 수익 없는 적자 재정구조는 지속될 것이며, 매년 유지관리비는 늘어나 시민의 혈세로 충당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제천참여연대는 “의림지뜰 사업은 정확한 사업 자료의 공개를 통한 시민 알권리를 우선 충족시킨 후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실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제천을 찾는 관광객의 시내 권 유입을 미끼로 한 도심형 관광사업은 손가락으로 헤아리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사업들을 만들어냈고, 무엇하나 성공한 것이 없다. 꼭 10년 전의 150억 원으로 시작된 삼한의초록길 사업은, 10년이 지난 지금 10배가 넘는 돈으로 돌아와 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그 10년의 과정 속에 50억원을 넘게 들인 에코브릿지 사업과 매년 개최하는 삼한의 초록길 걷기대회 및 관광 명소화 사업으로 수억원을 쏟아 부었지만 관광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삼한의 초록길과 에코브릿지로 관광객이 쏟아질 것 이라며 억대의 혈세를 들여 주차장을 건설 하더니 정작 관광객 차량은 고사하고 화물트럭만 주차장에 덩그러니 주차해 있다. 이런 터무니 없는 관광 정책 및 엉터리 수요 예측으로 또 무얼 하고 시민의 혈세를 낭비 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제천의 관광사업에 대한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단체장의 무모한 의지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색을 맞추어 작성된 용역의 설계가 제천시민의 미래 담보가 되어 안 되면 그만이지라는 식의 무책임한 사업추진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으며 관광산업의 한계와 특수성을 이제는 분명히 알아야 하고 지방의 소도시 간 관광시설 경쟁은 시설투자를 통해 지자체가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예산을 치킨게임처럼 쏟아 붓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제천참여연대는 “시설 경쟁식 제천관광이 아닌 환경보존의 가치를 중요시 하는 제천관광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며 “의림지뜰 자연치유 특구사업( 드림팜랜드)은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