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제천과 단양에 쏟아진 때아닌 동전 크기만 한 우박으로 수확을 앞둔 과수와 채소 등이 피해를 보았다. 특히 송학면과 수산면의 사과 농장은 쏟아진 우박으로 쑥대밭이 됐고, 영글어 가던 과일은 패이고 긁혀 성한 열매를 쉽게 찾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제천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종철)는 긴급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꾸려 갑작스럽게 내린 우박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본 제천 사과 농가를 방문해 일손을 도왔다.
이번 일손 돕기에는 29일부터 사흘간 박종철 센터장을 비롯해 이상복 운영부위원장, 자원봉사자 등 60여 명이 참여해 예기치 못한 우박 피해로 시름에 잠긴 농가를 위로하고 사과 수확에 힘을 쏟았다.
29일 송학면 무도리에 이어 30일에는 수산면 상천리에서 일손돕기를 진행했다. 31일에는 피해가 심한 상천리에서 사과 수확은 물론 선별 작업까지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우박 피해 농가를 조금이라도 돕고자 우박으로 멍들어 상품성이 떨어진 못난이 사과의 판매에도 앞장섰다.
제천시자원봉사센터는 수확한 못난이 사과 1.8t(173자루)을 플리마켓을 통해서 전량 판매했다. 일진글로벌에서 0.63t, 케이팩과 용두동바르게살기위원회에서 0.47t,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0.7t을 구매했다.
박종철 센터장은 “자원봉사자들이 3일 동안 내 일처럼 열정을 다해 사과 수확과 선별은 물론 판매까지 했다’고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우박피해로 수확을 앞둔 농가의 타격이 크고 상실감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로 위로했다. 끝으로 “이번 자원봉사 활동이 피해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