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종철)는 9일 고려인 가족들과 함께 쑥개떡을 만들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봉사 활동은 고려인 가족이 떡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함은 물론 한국인 가족과의 의사소통력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고려인과 제천시민 가정은 ‘고려인 가족과 함께하는 같이(가치) 있는 오늘! 맛있는 자원봉사’를 캐치프레이즈로 자연음식동호회 장월순 회장으로부터 쑥의 효능과 쑥개떡 만드는 법에 대해서 배우고 난 후 쌀 네 말(32㎏가량)로 한국의 건강한 먹거리이고 봄철식물인 ‘쑥’을 이용한 쑥개떡을 정성껏 빚었다.
쑥 향 가득한 반죽을 조금씩 떼어내어 손으로 조몰락거리며 동글납작한 모양으로 만들었다.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3개 조로 나누어 누가 빨리 예쁘게 쑥개떡을 만드는지도 겨뤘다.
이후에 쑥개떡이 쪄지는 30분 동안 자원봉사와 노인에 대하여 기본 개념과 특성, 어르신과 의사소통 방법, 주의점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부채를 함께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건넸고, 완성된 쑥개떡과 윤희정의 사랑의 붕어빵을 나누어 먹으며 정을 나눴다. 센터도 노인요양시설에 쌀, 휴지, 누룽지, 음료 등을 전달했다.
참여한 한 고려인은 “한국의 봄을 상징하는 쑥이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 음식인지 이제 알게 되었고, 쑥개떡과 붕어빵은 너무 맛있었다. 특히 제천 시민들과 함께 만들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발대식 때보다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남은 봉사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국 문화를 배워가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박종철 센터장은 “제천시로 이주한 고려인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더 많이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