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의장 배동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철도공사에서 경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코레일 충북본부를 대전충남본부와 통폐합하려는 조직개편에 대하여 제천시의회 의원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통폐합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제천은 중앙선과 태백선, 충북선이 지나는 국내 최고의 철도교통 요충지로 시멘트와 석탄 등 국가물류교통 운송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으며, 철도 발전의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다”이라고 평가했다.
제천시의회는 “금년 12월말 개통 예정인 중앙선 복선전철화로 서울과 56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여 서울의 배후도시로서 70∼80년대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철도 르네상스’로 획기적인 대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했던 제천시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광사업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충북본부 통폐합 계획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제천시의회는 “충북본부를 대도시인 대전충남본부로 통폐합하는 것은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 추진하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크게 역행하는 처사로, 제천 시민의 원망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 자명한 사실”이라며 “경영 합리화를 이유로 코레일이 제천 시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충북본부 통폐합 계획은 철도에 대한 시민들의 정서와 자부심 등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편의주의적인 것으로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에 같은 이유로 제천시의회는 “14만 제천 시민과 함께 코레일 구조개혁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명확히 밝히며, 지역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충북본부 통폐합 계획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