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제천체육관 광장은 아름다운 나눔이 있는 사랑의 김장을 준비하는 훈훈한 사람들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제천시 새마을회(회장 박경배)가 주최하고 제천시새마을남녀협의회(회장 장승일, 부녀회장 김용자)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2년째 이어오며 흔히 볼 수 없는 장관이 매년 연출된다.
절임배추 6.5t, 양념, 무 500개 등 어마어마한 양의 김장 재료가 혼합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한국수자원공사충주권지사, (명)청호주류, (주)유유제약, 이마트, 코레일충북본부, 세종장례식장, 명지병원, NH제천농협, 원일바이오, 박달재식품 등이 김장 재료를 후원했다.
지난달 31일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원들은 김치에 들어갈 양념 재료를 다듬고 썰었다.
다음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50여 명의 새마을 가족은 1일 김칫소에 들어갈 양념을 만들었다. 장화를 신고 삽으로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등 각종 재료를 섞었다. 한수김치에서 도착한 단단하고 고소한 절임배추와 직접 만든 김장 양념이 작업대로 이동되면 빠른 손놀림으로 배추에 속을 채워 맛있는 김치를 만들었다. 다음으로 완성된 김치를 비닐봉지로 밀폐해 박스 포장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서로 맡은 역할을 분담하여 화합하고 정을 나누었다. 마지막 1,109번째 박스를 완성하며 김치 담그기를 끝냈다.
그 결과 1,109박스 중 814박스를 17개 읍면동에, 295박스를 기관과 시설에 전달됐으며,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가정,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등의 겨울 양식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엄태영 국회의원, 이정임 시의원 등이 직접 김치 담그기에 동참해 봉사의 참뜻을 실천하며 손을 거들었다.
박경배 회장은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김치를 정성껏 담가준 새마을 가족 여러분께 고맙다”며 “사랑의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새마을회는 지속적으로 지역 내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작은 온정을 나눠주신 새마을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로 어려운 이웃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