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숲해설가협회 이상학 회장은 지난 30일(토) 제천 엽연초수납취급소 창희유희센터에서 열린 ‘숲과 기후변화 대응전략 심포지엄’에서 제천시 미세먼지의 현실을 고발하며 도심에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숲 속의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 제천시 미세먼지의 현실… 심각
이상학 회장은 “중부내륙의 분지인 제천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산들로 둘러 쌓여 대기의 순환이 원활치 못하고, 제천 반경 15km 이내에 6개 시멘트 공장의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대기의 이동이 약하여 먼지가 고여있는 상태”라서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에 북동풍이 약하게 불면 한반도면 미세먼지가 송학을 거쳐 신백동, 고암동, 장락동, 청전동 지역으로 유입되고 이내 시내 전역으로 확산되며, 매포지역의 먼지는 오전 10시 이후 남풍이나 남동풍을 타고 신백동, 화산동, 강저동을 거쳐서 중앙동과 하소동에 유입되어 시내 전역으로 확산된다”고 현장 사진과 함께 제천 지역 미세먼지의 심각한 현실에 대하여 알려주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세계 100대 도시 중 제천이 49위이며 전국 82개 도시 중에서도 16위로 높다”며 “시민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 차 타고 5분이면 산과 계곡… 허언
이상학 회장은 “우리가 자연환경의 실상을 알고 이제부터라도 ‘차 타고 5분이면 다 산과 계곡이란’ 허언을 접으라고 꼬집었다.
그는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도 전국 평균 10.07㎡에 반하여 제천은 6.16㎡으로 세계 보건기구 권장기준 9㎡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약한 도시녹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했다.
◇ 환경 지식 Up 실천은 down… 행동으로
그는 “지식은 넘치고 있으나 실천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나만 살겠다는 이기적인 삶으로는 다 같이 몰락할 따름이다. 나무는 사람에게 산소, 잎, 열매, 뿌리, 수액과 몸통마저 주고도 말이 없다”며 “3분만 마시지 못하면 생명을 잃는 것이 대기라는 것을 자각하고 좋은 공기 만드는데 함께 동참하자”고 목소를 높였다.
더불어 “지구는 온실가스로 가뭄, 폭염, 태풍, 폭우 등 예측불허의 대기 상태로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데 모두 강 건너 불 보듯 고 있다”며 “이제는 나부터 한 가지라도 지구 살리기를 위해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 아름다운 숲 속의 도시 만들기… 다 함께
마지막으로 이상학 회장은 “제천도 친화적이고 아름다운 솦 속의 도시를 만들어야 수도권 인구가 ‘나는 제천 가서 살 거야’하는 도시가 되고, 고령화와 인구 감소 시대에 경쟁력이 있는 도시가 된다. 그것이 힘들게 이룬 내 자산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며 “바로 오늘이 제천 환경을 되돌아보고 갈 길을 찾아 함께 가꾸어야 나아가자”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