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종철)가 주관하는 ‘제천사랑 자원봉사 이음운동’의 여덟 번째 주자로, 제천시자원봉사대학총동문회(회장 이기란)가 그 뜻깊은 바통을 이어받으며 자원봉사와 지역사랑의 정신을 널리 알렸다.
이번 릴레이 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제천의 자긍심이자 역사적 의의를 간직한 ‘제천 4.17만세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의미 있는 참여로 빛을 발했다.
전주자인 코레일충북본부 제천건축사업소 한사랑봉사회로부터 이음 깃발을 전달받은 제천시자원봉사대학총동문회 회원들은 지난 4월 17일, 제천시민회관 광장에서 열린 ‘제천 4.17만세운동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여 자원봉사의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이들은 1919년 기미년 독립운동 당시를 상징하는 민족대표 33인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제천의 독립운동 역사와 정신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를 재현하듯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참여자들과 함께 구 동명초등학교(현 예술의전당)를 출발해 차 없는 거리, 중앙지구대, 제천시민회관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 행진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106년 전 일어난 제천 4.17만세운동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기리는 역사 교육의 장이자 자긍심의 재확인 현장이었다.
참여자들은 본 행사에 이어 “왜 제천의 3.1운동은 4월 17일에 기념되는가”에 대해 듣고 이해하며, 지역 독립운동의 특성과 그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특히, 나라를 되찾겠다는 선열들의 외침과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오늘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깊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제천시자원봉사대학총동문회는 2021년에 창립된 이후, 제천시 자원봉사대학 수료생 679명이 모여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들은 칠성봉 보호 및 환경캠페인, 의림지 정자 환경개선 및 관리, 지역축제와 체육행사 지원, 생산적 일손 돕기, 빨래방 세탁봉사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이웃을 위한 따뜻한 손길을 보내며 시민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이기란 회장은 “오늘의 행진은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106년 전 장날의 외침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만세를 외칠 때마다 조국을 위한 선조들의 희생정신이 되살아나는 듯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천사랑 자원봉사 이음운동’은 자원봉사단체 간의 따뜻한 나눔을 이어주는 릴레이 운동으로, 한 단체가 봉사활동을 마친 뒤 다음 단체에 이음 깃발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총 50여 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이 깃발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자원봉사대회를 통해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게 된다. 이 자리는 한 해 동안 이어져온 자원봉사 릴레이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봉사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마무리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