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천시 공무원이 충북 세명대학교 2021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전체 수석졸업(공동 2명)의 영예를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제천시에서 행정복지국장을 지낸 김흥래 씨로 법학과 재학 4년 간 전 과목 에이플러스(All A+)를 받았다. 이에 2월 16일(수) 오전 11시 세명대 학술관 제1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비대면 졸업식에서 권동현 총장권한대행으로부터 전체 수석 졸업상을 수여받았다.
그는 2017년 말 제천시에서 명예퇴직을 한 직후 법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해 젊은 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부했다. 교수님에겐 깍듯이 제자의 예를 다하고 동기들에겐 큰 형님 같은 리더십으로 모범을 보여 학생들의 큰 귀감이 되었다. 학생활동도 활발하게 펼쳐, 신입생 시절에는 공부스터디를 만들어 동기들에게 사회경험과 학급 노하우를 공유하고, 자격증 대비반에서는 가장 앞장서 정보를 제공하며 동기들의 취업을 도왔다.
그밖에 봉사활동 동아리에서 제천노인회관과 협력해 ‘어르신 법률 교실 시리즈’ 유튜브를 제작해 송출하는 등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을 활용한 봉사를 실시하며 새로운 봉사 활동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재학 중에 배운 법률 지식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국가 행정기관 내부 쟁송에서 승소하게 해 준 일화도 있다. 세명대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대내외적으로 학교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김흥래 씨는 “세명대에서 역량이 뛰어난 교수님들로부터 배우며 그동안 부족한 지식을 보충할 수 있었고 각종 학업 증진 및 학생 복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포함한 어려운 이웃들의 법률적 애로사항을 초동 단계에서 해소해 주는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명대를 직접 학생으로 다녀보니 참으로 좋은 대학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며 “지역에서 세명대 학생 입학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모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