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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천문화재단 김연호 이사장… “시민 문화예술 일체감 확대 위해 노력”

ㅣ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의 창으로 제천 ‘문화예술의 장’을 여는 역할 수행
ㅣ재단 출범 2년간 재원확보, 예술단체 육성, 코로나19 대응 등 우수 기관으로 발돋움
ㅣ재단의 기능·사업적 측면 동시 견인… 문화예술인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과 문화안전망 구축
ㅣ매주 유튜브 문화다방, 5월 드라이빙 대형 콘서트 준비
ㅣ35개 단체 지원 외 상향식 맞춤형 기획체계 추진으로 문화예술인 성장 도모
ㅣ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추진

 

▲김연호 제천문화재단 이사장

(재)제천문화재단이 제천시의 문화예술 지원 정책 수립과 체계적인 지원사업 추진으로 제천 문화예술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올해 출범 2주년을 맞는다.

김연호 이사장은 제천시에서 문화와 예술을 위해 44년간 꾸준히 활동하는 중 지난 2019년 5월 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부임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연임되어 앞으로 2년간 재단을 이끌어 갈 김연호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제천문화재단…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의 창(窓)으로 제천 ‘문화예술의 장’을 여는 역할 수행

김연호 이사장은 “제천문화재단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의 창(窓)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문화예술의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자 2019년 5월 2일 공식 출범해 지역문화예술의 창작생태계 조성,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영상미디어산업진흥 등 제천의 ‘문화예술의 장’을 여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단 출범 2주년… 재원확보, 지역문화예술단체 육성, 코로나19 대응 등 우수 기관으로 발돋움

재난 출범 2년간의 성과에 대하여 김연호 이사장은 “2020년도 11개 국·도비 공모사업을 통해 약 6억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문화가 있는날 공모사업, 지역문화컨설팅 공모사업, 충북생활문화축제, 공공미술프로젝트 등 재단 자체 재원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문화예술단체 선발을 통한  다양한 분야의 활동지원을 통해 지역문화예술단체 육성에 노력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예측하고 지난해 5월부터 온택트(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진행) 프로젝트인 문화다방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변화된 시대에 대하여 적극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가있는날

▲2020년 충북생활문화축제

▲ ‘2020 균형발전 혁신 네트워크 협의회 혁신사례 공모전’ 우수상

제천문화재단은 발 빠르게 시대변화에 대응한 결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주최한 코로나 19 긴급대응 사례로 전국 96개 문화재단 중 우수상에 이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우수기관 표창까지 받았다.

▍재단의 기능·사업적 측면… 동시 견인, 문화예술인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과 문화안전망 구축 

제천문화재단의 기능 중심과 사업 중심의 선택과 집중의 문제에 대해서 김연호 이사장은 “먼저 제천문화재단의 설립 취지에 따라 기능 중심과 사업 중심 모두 견인해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능적인 측면으로는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환경을 조성하여 지역예술인들이 자생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선순환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고, 예술인 문화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화다방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문화예술인

김 이사장은 “현재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활동증명을 받은 제천시 예술인들은 105명으로 얼마 되지 않는다. 특히 현재 재단이 조사한 DB(공유되어 사용될 목적으로 통합하여 관리되는 데이터의 집합) 800명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수준이다”라며 “제천문화재단은 예술활동증명 대행 서비스를 통해 문화안전망 구축에도 노력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지역예술단체 지원사업과 공연 및 축제 행사성 사업 등 사업 중심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 온·오프라인 투 트랙, 매주 유튜브 문화다방과 5월 드라이빙 대형 콘서트 준비

김연호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의 얼어붙은 문화적 욕구충족을 위해 온라인 기반 사업과 오프라인 기반 사업 2가지 방법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예술인과 함께 즐기는 라이브 방송 ‘문화다방’

▲지난해 11월 의료진을 위한 드라이빙 콘서트

김 이사장은 “온라인 기반 문화다방 프로젝트를 개발하였고 이어서 올해도 4월부터 매주 토요일에 제천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추진하고 있으며, 고생하시는 의료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드라이빙 콘서트를 개최한 적이 있다. 이를 통해 비대면 드라이빙 운영 시스템을 습득하였고 올해도 5월쯤 대형규모의 공연 및 행사의 경우 드라이빙 컨셉(개념)으로 추진 예정 중에 있다”고 대응 방법을 제시했다.

▍지역 문화예술인… 35개 단체 지원 외 상향식 맞춤형 기획체계 추진으로 문화예술인 성장 도모

코로나 19로 문화예술인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천문화재단과 예술인의 상생에 대한 생각과 방향에 대해서 김연호 이사장은 “2020년도에는 서른여섯 개의 준 ․ 전문 문화예술단체 지원을 통해 지역예술인들의 어려운 환경을 온택트(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진행)와 병행하여 이끌어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마찬가지로 선정된 서른다섯 개의 단체들과 함께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며 “지원사업 외에 지역축제 또한 시민분들과 예술인이 먼저 제안하고 고민하는 버텀업(아래서 위로) 방식의 맞춤형 기획체계 추진을 통해 예술인과 기획자 그리고 시민 활동가를 키우는 문화마켓으로서의 축제 사업화를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연기영상캠프에 이어 교육 프로그램 추진

▲청소년 연기영상 교육

문화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소년에 대한 제천문화재단의 계획도 털어놨다.

김 이사장은 “사실 제천문화재단에서는 청소년 빅콘서트와 청소년 연기영상캠프 등 청소년들의 문화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오고 있다. 특히 청소년 연기영상 캠프를 통해서 매년 약 20명의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회차가 거듭할수록 관심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청소년 참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런 기대감 상승에도 김 이사장은 “잘 아시다시피 작년 같은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활동범위가 많이 축소돼 올해는 청소년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소규모로 추진 예정 중”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 이사장… 시민들의 문화예술 일체감 확대 노력

마지막으로 김 이사장은 “46년간 제천에서 문화와 예술 활동을 한 번도 쉬어 본 적이 없는 개인적 철학이 있다”며 “지역 정서에 걸맞고 역사에 뿌리를 둔 것을 개발해서 우리가 앞으로 창작활동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하고, 제천을 사람과 문화 예술 정서로 꽃을 피워 나갈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온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의 창(窓)’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문화 예술인을 위한, 선 순환적 창작생태계 조성과 지역의 문화 원석 발굴을 통한 지역특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축제 및 공연 활성화 등 지속적인 개발을 통하여 제천시민들의 문화예술 일체감 확대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김연호 제천문화재단 이사장

목청(牧靑) 김연호 이사장은 제천에서 진주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문화재 수집 기증 및 향토사 연구와 저술활동 등을 통해 지역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김 이사장은 제천향토사연구를 위한 내제문화연구회를 창립해 연구지를 발간하고, 제천옥소종합예술제 창설 추진위원장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 및 2대 충북문화재단 이사를 역임하면서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충북도민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수집하여 소장해 왔던 문화재 628점을 1990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국립청주박물관에, 2015년에는 제천 의림지역사박물관에 611점 등 모두 1,239점의 문화재를 기증했으며, 2019년 제천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500만원과 2020년 제천문화재단재단에 제천시 문화예술창달 사업을 위한 기부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그는 제천의 역사를 소재로 한 에세이집 <奈吐의 美:내토의 미>, 역서 <운허 큰스님의 한산시와 남은돌 모둠>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고, “칼끝 만다라” 서각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