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3만 도시에 영화관이 없던 제천에 다시 영화관을 유치하게 됐다.
이충형 전 KBS 파리특파원은 수개월간 영화관 사업자 등을 만나 유치 노력을 펼친 결과, 이르면 11월에 새로운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유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관은 제천시 강제동의 옛 cgv 건물에서 문을 열게 되며 브랜드 이름이 메가박스가 될지, cgv가 될지는 조만간 정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새로운 영화 사업자는 그동안 영화관 건물의 원소유주와 협의를 끝내고 1일 오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충형 전 KBS 파리특파원은 “지난 몇 달 동안 영화관 사업자들을 만나면서 제천에 영화관 개설을 설득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동안의 유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제천에서 영화관 사업자들과 함께 메가박스와 cgv를 여러 차례 현장 답사했으며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을 열기로 결정한 시네마코리아와 전 CJ그룹 임원 등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옛 cgv의 영업이 중단된 뒤 공매 등 복잡하게 얽힌 부분이 많았던 영화관은 체납세금 문제 등 난관은 남았지만 재개관을 위한 공식적인 단계로 들어서게 됐다.
새로운 영화관 사업자는 수도권 등 전국에 10곳의 영화관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화관은 건물 옥상에 루프탑 공연장을 새로 만들어 모두 7개 관으로 조성되며 시설 재정비와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11월 중순에 개관하게 된다.
영화관이 다시 열리면 제천 시민들의 문화 갈증이 해소되고, 영화를 보기 위해 인근의 원주, 단양, 영월로 원정을 다녀야 했던 불편함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