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에 대한 다양한 변주곡을 화폭에 담으며 주목받았던 윤지희 작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개인전을 시민회관 제1 전시실에서 열었다.
이번 개인전은 제천문화재단의 2024청년예술인(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8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윤지희 작가는 트레이드 마크인 ‘쉼’이라는 공간적 해석에서 ‘마을 속 집’이라는 대상을 통하여 ‘감정과 기억’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오롯이 표현한 수작을 선보였다.
‘쉼’이라는 주제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땀과 열정을 쏟은 결과물인 15점이다.
모두 스카프, 테이블 보, 청바지를 이용한 오브제 작품이다. 주로 청바지를 조각내어 창문과 지붕을 만들고 집을 완성했다. 집은 물론 마을에 있을 상가나 도로도 섬세하게 묘사했다. 작가의 감정도 담겨있다. “수고했어”, “괜찮니?” 등 작가의 마음을 작품 곳곳에 표현했다.
그는 “살아가는 데 힘들고 어려웠을 때 쉼이 필요할 때 생각난 곳이 집이고 쉴 곳인 집을 연상하며 작품을 했다. 특히 새것이 아닌 자기 삶이 담긴 오래된 옷을 이용해 작품을 창작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에코백 만들기는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끌었다.
전시를 관람한 권은지 씨는 “오브제 작품을 오롯이 볼 수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며 “청년 작가가 성장해 제천을 대표하는 대가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윤지희 작가는 오브제를 통한 작품 활동에 대하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리고, 사회의 상징적인 의미로서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가 담긴 그것들에서 오는 거리감이 있다. 오브제는 나의 존재 자체의 감정으로써 표현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 주제 ‘쉼’에 대하여도 언급했다. 윤 작가는 “빈틈없이 치열해야 했던 시간은 요동 없이 그 자리에서 각자의 울타리를 세워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 빽빽한 시간은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그럼에도 나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 편히 목 놓아 소리 내며 눈물과 콧물이 뒤엉켜 새빨간 앵두색이된 얼굴로 하루 종일 울음을 토해낼 수 있는 공간이 또 그 안에서는 나를 위해 다독여줄 무언가가 있을까, 이 울음에 대한 이유가 존재할까, 내 울음의 출생지는 어딜까”라고 주제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털어놨다.
윤지희 작가는 제천여고와 충북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2018 지적박물관 첫 개인전을 했다. 이후 국회의사당 등 일곱 번의 개인전을 열고 아홉 번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제21회 대한민국한지대전 특선,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등 다수 수상 경력을 가진 전도유망한 작가로 전국 신진 미술인의 등용문인 2021년 제46회 충북미술대전 대상을 거머줬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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