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어찌 잊으랴” 3.1절 103주년 그날의 함성 재현

3.1 운동 103주년을 맞이하여 그 뜻을 잊지 말자고 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은 18일 103년 전 오늘 너무나도 선명하고 간절했던 독립에 대한 외침인 비폭력 만세운동을 재현하고자 문화 나눔 행사를 마련하여 조국독립에 헌신했던 애국투사들의 넋을 기렸다.

두학농학보존회는 사물놀이로 3.1 운동 103주년임을 온 세상에 알렸으며, 그 뒤를 제천청소년문화의집과 제천중학교 학생들이 류관순 만세단과 민족 33인 복장을 하고 중앙공원을 한 뱌퀴 돌며 그날의 함성을 재현했다.

“동포! 동포시여! 대한독립만세~ 만세!!”

100여 명이 함께한 만세 행진은 35년의 치욕적인 역사 속에서 독립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재현하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이어 유관순 열사의 복장으로 60명의 제천어린이합창단원들이 3.1절 노래를 선사했다. “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 꼬마 의병들의 씩씩한 목소리가 시민광장에 울려 퍼졌다.

제천기독교연합회장 등 4명이 시민대표로 나서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구구절절 명문들로 독립선언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큰 깨우침과 벅찬 감동 그 자체였다.

제천청소년문화의집 아이들, 제천 4대 종교 지도자들, 제천시장과 제천시 시의원들이 차례로 태극기를 휘날리며 함께 외쳤다.

“동포! 동포시여! 대한독립만세~ 만세!!”

제천어린이합창단원들의 제천의병송에 이어 마지막으로 독도는 우리 땅과 아리랑을 주제로 나라사랑 플래시몹이 진행됐다. 흥겨운 리듬이 함께하는 플래시몹으로 참여자 모두 동참했다. 나라사랑을 하자는 흥겨운 축제장으로 승화됐다.

이밖에도 독립운동가 명언쓰기, 고문체험, 포토존, 주먹밥나누기 등의 체험부스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문화원 관계자는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독립정신으로 2022년의 봄을 맞이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오늘따라 봄빛이 유난히 따뜻하다”고 전했다.

한편 1919년 4월 17일 제천 장날, 1천여 명의 시위 군중이 장터에서 미리 제작 배포한 태극기를 휘두르며 독립만세를 외쳤다. 4월 18일에는 송학면 면사무소 앞뜰에 70여 명의 주민이 모여 독립 만세를 외쳤는데, 이들은 이튿날 오전 1시경에 면장 사택으로 몰려가 면장을 끌어내 독립만세를 외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해산당하였다. 그 결과 16명 사망, 25명 부상, 41명이 구속되었다. *출처 : 충북지역 3.1 운동의 전개 양상과 성격-박걸순 저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