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약선음식과 함께하는 제천도보 미식여행 중간보고회… 제천의 건강한 맛 음미 1

우리는 TV를 틀면 먹방과 쿡방 프로그램을 흔히 볼 수 있고, 공개된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맛을 확인하고자 거리 불문 맛있는 음식을 찾아 길을 떠난다.

기-승-전-먹행(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핫 트렌드이다. 그만큼 음식과 여행은 떼어놓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자연치유도시 제천도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약초본향의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최근에 ‘맛있게 제천의 도심을 걷자’라는 콘셉트로 음식관광 도보상품을 개발하여 내년 1월 출시할 앞두고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제천 가스트로 투어… 맛있게 제천의 도심을 걷자

음식관광 도보상품은 제천 가스트로 투어이다.
가스트로(Gastro)는 위(胃) 또는 미식, 미각을 의미하고 있어 가스트로 투어는 미식여행쯤으로 새기면 된다. ‘걷고 먹는다’를 반복하는 미식투어지만 단순히 걷기만 하고 먹지는 않는다. 걸으면서 주변도 둘러보고 역사나 전통이 있는 장소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멈춤도 존재한다. 맛을 즐기지만 식당 주인장의 이야기와 함께 음식에 담긴 진정성을 알아가는 여정이다.

제천 가스트로 투어는 한 끼 식사로 때론 간식으로 자주 찾는 맛집을 제천은 물론 전국에 알리고자 도보로 두 시간가량 소요되는 골목 맛집 투어 코스이다.

이번 제천 가스트로 투어에는 사전 인터뷰와 가격 조정을 통해 총 9개 업소가 선정됐다. A 코스는 ▲화덕초대파불고기(돼지 불고기) ▲이대감숯불갈비(짜글이 찌개) ▲상동막국수 ▲샌드타임(샌드위치·음료) ▲전통시장(빨강오뎅)이다.

B 코스는 ▲불타는 닭갈비 ▲덩실분식(찹쌀떡·찹쌀도넛) ▲마당갈비(하얀 민들레 비빔밥) ▲대장금식당(오삼불고기) ▲관계의 미학(커피), 전통시장(빨강오뎅)이다.

투어 참가자들은 문화관광해설사들의 해설을 들으며 미식투어 식당에 15분 정도 머문다. 20,000원~25,000원 선의 투어 비용을 지불하고, 코스별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조금씩 맛볼 수 있다.

◇제천 약선음식거리… 맛과 건강이 합쳐진 힐링 음식

미식투어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작된다. 가까이에 있는 교차로를 지나면 약선음식거리가 나오고 약선음식점이라는 보조간판을 달은 가게가 쉽게 볼 수 있다. 약선음식점은 황기, 엄나무, 당귀, 감초 등 제천 우수 한약재를 이용해 몸을 이롭게 하는 음식을 만드는 가게이다.

우수 한약재의 집산지고 조선시대 3대 약령시장으로 지금 황기, 당귀 전국 생산령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약초본향 제천의 이미지가 음식에까지 고스란히 전달되는 거리이다.

조금 더 이야기하면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약식동원(藥食同源, 약도 먹는 것도 근원은 같다) 하며 좋은 음식을 곧 최상의 약으로 여겼다. 제천시 약선음식점은 몸에 이로운 건강한 식재료, 지극한 정성, 차별화된 맛으로 ‘힐링이 되는 음식을 고집한다. 특히 약 음식은 비싸고 양이 적다는 통념을 깨고 누구나 넉넉히 나눌 수 있도록 가게의 문턱을 낮추었다. 미식투어 음식점도 대부분 약선음식점이다. 건강과 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식당이다. 과연 어떤 맛일까. 본격적으로 맛을 보자.

☞ 2편에서 계속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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