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영혼의 색소포니스트 박동준이 기획하고 연출한 ‘박동준의 2024 송년 디너 콘서트’가 12일 그랜드컨벤션 4층 홀을 가득 메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여덟 번째를 맞이하는 송년 디너쇼는 막강한 티켓 파워를 보이며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마련된 좌석을 꽉 채우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황금나팔 윤정현은 특유의 입담과 유머로 디너쇼 내내 좌중을 쥐락펴락하며 웃음 폭탄을 터뜨리며 150분 동안 디너쇼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했다.
먼저 제니아 오케스트라가 <보헤미안 랩소디>, <아름다운 강산> 등 웅장한 색소폰 하모니로 귀를 즐겁게 하며 첫 문을 열어주었다.
이어 박동준 디너쇼답게 그의 색소폰 실력을 마음껏 감상할 무대가 마련됐다. 그는 <Pretty flower>에서 영혼의 색소포니스트답게 깊이 있는 울림으로 청중을 압도하며 고품격 색소폰 연주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어 전라도, 제주도 등 먼 곳에서 온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자신의 애창곡 <여러분>을 혼신의 힘을 다하여 불었다.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터졌다.
첫 번째 게스트로 2016년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우승팀인 큐바니즘이 출연해 라틴 음악을 들려주며 관객들을 색다른 리듬으로 안내했다. <누구 없소>에 이어 박동준과 컬래버로 음악을 들려주었다. 재즈 리듬에 관객들도 동화돼 살랑살랑 어깨춤을 추며 음악에 심취했다.
다음으로 여성색소폰니스트 이진하가 <잡초>,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 추위를 녹일 특별한 음악을 선사했다. 관객들도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멜로디에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박동준이 다시 무대에 섰다. 어머니 생각을 하며 <어머님의 자장가>를 직접 불러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계속해서 진성의 <울 엄마>를 연주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감성을 끌어냈다.
다시 게스트 무대가 이어졌다. 애달픈 멜로디가 심금을 울리는 ‘님이여’의 주인공 싱어송라이터 정의성이 부를 때마다 눈물 난다며 <옥수수밭에 당신을 묻고>를 열창했다. 중국에서 4년째 한국 노래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랬었구나>, 고향 삼척의 가난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만든 노래 <인생>, 어머니의 고생하신 애달픈 마음을 담은 <님이여>를 연이어 혼신의 힘을 다해사 불렀다.
색소폰 연주와 노래에 이어 색다른 무대도 펼쳐졌다. 댄싱팀 리듬네이션크루가 무대에 올라 역동적이고 현란한 몸짓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끼와 재능을 한껏 발산했다.
한 서린 목소리의 주인공이며 국악을 전공한 김은미는 최진희의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와 이창휘의 <사람이 좋다>를 트로트 특유의 맛을 살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서울예대 출신의 국내 최고 색소폰트리오이며 색소폰계의 아이돌 웨일즈 혼 트리오가 색소폰 하모니의 참맛을 보여줬다. 그들은 남진의 <둥지>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한 <Swing baby>의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기며 디너쇼에 흠뻑 빠지게 했다.
마지막으로 가수 이금은 도포를 입고 갓을 쓰고 고무신을 신은 선비 복장으로 <한량가>를 부르며 신나고 열정 넘치는 노래로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또한 미모와 가창력을 겸비한 여정인이 <이 사람을 지켜주세요>와 <차 안에 빗소리>를 열창하며 무대를 빛냈다.
이금과 여정인은 듀엣으로 서울패밀리의 <이제는>를 부르며 무대 위와 아래를 종횡무진하며 디너쇼장을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빠뜨렸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색소포니스트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주하며 행복한 연말을 보내길 희망했다.
박동준 색소포니스트는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너 콘서트의 기획부터 콘셉트 구성은 물론 출연진 섭외, 홍보까지 프로듀서가 되어 종횡무진 뛰어다녔다”며 “내년에는 음악으로 서로 가까워지고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새롭고 알찬 기획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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