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충북도청에서 오체투지에 나선다.
(사)충북장애인부모연대와 (사)제천시장애인부모연대는 1일 충북도청 앞 도로변에서 ‘발달장애인과 함께 완전한 통합 사회 구축을 위한 충북지역 오체투지’ 집회를 연다.
이들은 장애인 통합교육, 생활자립, 노동권리 보장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사)제천시장애인부모연대는(이하 ‘부모연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부모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입니다.
우리 단체는 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복지, 노동, 주거, 소득보장 등 모든 영역에서 자녀들이 차별받지 않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부모연대는 지난 2018년 4월에 삭발, 삼보일배, 천막농성 등 치열한 투쟁을 통하여‘제1차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견인하였고, 2022년 4월, 557명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삭발과 단식투쟁으로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를 요구한 결과 여야 막론하고 21대 국회에서 가장 많은 수의 동의로 발달장애인 참사 대책 특별 결의안이 통과되기도 했습니다.
올해에는 발달장애인 전 생애주기에 걸쳐 당사자의 권리에 기반한 촘촘한 지원과 돌봄이 필요함을 주장하며, ‘전국순회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지난 4월부터 ‘발달장애인 전 생애 권리 기반 지원체계 구축’을 호소하며 각 지자체에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는 투쟁을 시작하였고 12개 지역, 총 3,000여명의 참가자들이 각 지자체와 교육청 문을 두드리며 싸워왔습니다.
이어 6월에는 발달장애인 참사를 끝내기 위한 행동으로, 600여명의 부모와 연대단체들이 대통령실까지 오체투지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참사는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언론에 보도된 발달장애인 참사 건만 8건에 이릅니다.
이에 전국의 장애인부모단체(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다시금 전국적 투쟁을 조직합니다. 상반기의 오체투지는 발달장애인 가정의 참사를 멈추는 행동으로 기획되었다면, 하반기에 전국을 돌며 이어질 오체투지는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하며 시혜나 포용이 아닌 완전한 통합 사회를 촉구합니다.
발달장애인이 자립 생활할 권리, 통합교육을 받을 권리, 노동할 권리 등을 촉구하며 “차별 없는 세상, 완전한 통합사회 구축”을 위한 10만인 선언 캠페인과 전국 각 지역에서 통합사회의 염원을 담은 오체투지 행진을 조직하였습니다.
2023년 12월 01일(금) 충북도청 앞 도로변에서 완전한 통합 사회를 향한 충북장애인부모들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발달장애 통합사회를 제대로 구축하도록, 정책 입안의 실행을 촉구하기 위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오체투지로 몸을 던집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사회는 결국 사회의 변화에 달려 있으며, 우리의 오체투지는 이를 일구어 가는 사회 공동체 모두의 몫임을 알려내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