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박성원 의원(더불어민주당·제천1)이 충북서 처음으로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7일 제천시청에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선택 중 그때가 지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박 의원은 “자리에 취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늘 경계하려 했고, 사사로운 일을 공적인 일에 앞세우지 않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자세는 한순간도 흩트리지 않았다고 감히 자부하고 시민들이 ‘초심을 잃지 일 것’을 그토록 말했지만, 부끄럽게도 초심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방의원 역할의 한계라는 핑계 뒤에 숨지 않고, 고착화되어버린 관료사회의 수많은 문제점에 그 화실을 돌리지 않겠다. 제가 가지고 있던 경험과 열정, 의지를 모두 쏟아부어 지방의정 대상, 우수의원 등을 했다지만 이 또한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지역 변화에 작은 파동조차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가슴속에 먹먹히 남아있다”고 그동안 소회를 밝혔다.
박성의 의원은 “젊고 패기 있는 36세의 청년이 거대 야당의 당 대표가 되었다”며 “국민의 요구는 정치권의 완전한 변화와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 소도시인 제천의 변화와 발전을 꿈꾸는 시민들은 깨끗하게 해체하고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맡겨주신 막중한 직분을 저 먼저 내려놓음으로써 제천 변화의 밑거름이 되고 창조적 파괴가 절실한 민주당의 혁신에도 밀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도 밑바닥부터 쇄신하지 잃는다면 정권 재창출은커녕 국민에게 철저히 버림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년 남은 임기에도 조금 이른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공복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준비의 시간을 주기 위함”이라며 “열정과 능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을 찾고 그가 제천의 미래를 열어 길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 주어 경험하게 하는 것도 저의 책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제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남아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더욱더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겠고 지방의원 재선에는 도전하지 않지만, 정치를 계속하겠다. 더 많은 것을, 더 다양한 것을, 시민들이 바라는 정치는 과연 무엇인지를 몸으로 체험하고 다시 돌아오겠다”며 “그때 다시 시민들께서 쓰임이 있다고 판단하시면 그 소명 받들겠다”고 향후 정치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 의원은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19년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 선정 우수 의원상과 9회 우수의정대상을 받았다.
초선의원으로 박 의원은 도의회 5분 발언을 통해서 △지방자치법 개정 특별법 설치 △획일적 학교 통폐합 정책 폐기 △스마트팜 혁신 밸리 추가 지정 △지방자치법 개정 특별위 설치 △학교폭력 예방시스템 재정비 시급 등을 촉구했으며, ▲충청북도교육청 교복 지원 조례 ▲마을교육 공동체 사업 법적 지원 근거 마련 ▲미혼모·부 학습권 보장 조례안 발의 ▲충청북도 지역자원시설세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 제정 ▲충청북도교육청 교복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