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한적십자사 제천지구協, 고수자 봉사원 44년간 여정 마무리… “내 손이 필요한 곳에서 남은 인생 봉사에 매진”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제천지구협의회 시부녀 봉사회 고수자 봉사원이 44년간 숭고한 자원봉사 정신으로 적십자 인도주의 이념구현을 노력해온 그 공로로 19일 ‘노란조끼의 천사패’를 받았다.

노란조끼 천사패는 봉사원의 그동안 활동을 인정하고 예우하고 명예로운 은퇴식을 통해 명예봉사원이 되는 아름다운 마무리 기회를 주고자 2018년 신설됐으며, 만 77세 이상으로서 1,0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펼친 봉사원에게 주어진다.

고수자 봉사원은 1977년 제천적십자 시부녀봉사회에 입회하고 44년 동안 1만 시간에 가까운 9,737시간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고 봉사원은 살레시오의집, 적십자 봉사관 국수나눔터, 노인복지관 봉사 활동뿐만 아니라 반찬나눔, 설 떡국나눔, 사할린 정착지원, 자연정화활동, 세탁, 김장나눔 등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보태어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왔다.

헌신을 인정받아 2003년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 2010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017년 대한적십자사 장기봉사원(40년) 표창, 2020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김란희 전 대한적십자 제천지구협의회장은 “초창기 시부녀봉사회를 이끌던 고수자 회장과 봉사원들이 기금 마련을 위해 직접 만든 도넛을 팔러 왔다가 감동해 회원이 되었다”고 고수자 봉사원의 남다른 열정을 소개했다.

고수자 봉사원은 “봉사를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힘들기 보다는 보람된 기억이 많이 난다. 특히 과거 어상천 시설에 어르신 목욕봉사 때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에게 목욕을 시키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며 “가끔 봉사에 보람을 느끼지 못해 떠나가는 봉사원을 보며 아쉬웠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끝으로 “내 손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앞으로도 봉사를 계속하고 싶다”며 “후배 봉사원들에게 그동안 쌓은 경험으로 많은 조언과 힘이 되겠다”고 밝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