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4.17 만세운동의 날’, 항일의 정신을 오늘에 되새기다
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은 오는 4월 17일(목), 제천시민회관 광장에서 제106주년 3.1절을 기념하는 ‘제천 4.17 만세운동의 날’ 문화나눔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1919년 4월 제천 장날을 기점으로 전개된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을 재조명하며, 항일정신의 계승과 시민의 역사 의식 고취를 목표로 진행된다.
제천 4.17 만세운동은 3.1운동의 전국적 확산 속에 이뤄진 대표적인 지역 항쟁으로, 고종의 국장에 참석하고 돌아온 제천 대표 이범우 선생의 영향 아래 1천여 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저항운동이었다. 1919년 4월 17일부터 3일간 이어진 이 만세운동은 당시 일제의 폭압에 맞선 시민의 뜨거운 외침으로, 제천 독립운동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자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자리로, 오후 1시부터 문화체험 부스를 시작으로 거리행진,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 등 다양한 순서가 진행된다.
거리행진은 예술의전당(구 동명초등학교)을 출발해 차 없는 거리와 중앙지구대를 지나 제천시민회관까지 이어지며, 만세퍼레이드는 독립운동 유적지 중심으로 구성되어 당시의 함성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는 지난해 12월, 제천문화원이 제천 항일운동의 역사적 자취를 기리기 위해 표식사업을 진행한 독립운동 유적지 두 곳, 구 동명초등학교와 중앙지구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의미를 더한다.
문화체험 부스에서는 ‘나만의 가면탈 만들기’, ‘주먹떡 나누기’, ‘고문체험’, ‘의병가족 포토존’, ‘어린이를 위한 독립운동사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전 세대가 함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제천교육지원청, 동명초등학교 취타대, 제천어린이합창단, 4대 종교단체, 두학농악보존회, 제천자원봉사센터 등 지역 내 20여 개 단체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더욱 뜻깊게 마련됐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제천 4.17 만세운동은 일제에 맞서 떨쳐 일어선 제천 시민들의 자존과 용기의 기록”이라며,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고,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이번 행사가 제천의 역사적 자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