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노동자는 호구가 아니다. 왕복 짐 준다는 핑계로 반강제로 비용에도 못 미치는 운반비로 일해야만 하는 현실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이상 밑바닥 운임으로 살아갈 수 없다. 화물연대가 세 분의 열사를 보내고 수백 명이 구속, 수배되는 희생을 치르고 만든 안전운임제! 17년의 성과를 화주사와 운송사가 빼앗아 가려고 획책하고 있다.
BCT운송료는 안전운임제를 제대로 실현할 때 해결할 수 있다. 화물연대로 더 많이 모이고, 더 힘있게 단결하고, 더 강하게 투쟁하자! 그럴 때만 해결할 수 있고 양회사와 운송사의 횡포도 끝장낼 수 있다. 제대로 된 안전운임제를 만들 때, 소처럼 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바꿔내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가능하다.
BCT 화물노동자의 삶은! 물가는 날로 치솟고 있다. 차량 값, 기름 값. 타이어, 보험료 어느 하나 오르지 않은 것이 없고 비용 부담은 날로 늘어만 간다. 반면, 운임은 턱없이 낮고 하루 20시간 가까이 일을 해야만 하는 게 현실이다.
제천. 단양에서 서울 간 운반비가 톤당 8천원 남짓한 정도다. 왕복 280Km에 100~120리터 소모하고, 도로비 등을 제하고 나면 10만원도 채 남지 않는다. 한탕에 대략 6시간 소요되는 현실에서 결국 하루 세 번을 왕복해야 하고 그것도 짐이 없어 일을 못하면 할부 걱정으로 밤잠을 설쳐야 한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 금액(운송료)도 정해진 게 아니어서 몇 단계를 거치다보면 톤당 8천원 밑으로도 하락한다. 운반비의 절대금액이 낮은 데다 다단계를 거치고 나면 운반비는 밑바닥에 다다르게 된다.
장거리 노선이라고 해서 더 받는 것도 아니어서 소모비용만큼만 운반비에 추가하니 모두가 꺼리게 되고 운송사는 이를 이용해 배차에 불이익을 주며 화물노동자를 억압하고 있다. 양회사들의 횡포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장시간 대기문제뿐만 아니라 상.하차 시 비산먼지를 온전히 뒤집어쓰게 되고 이로 인한 화물노동자의 건강권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잠 좀 자 가면서 일하고 싶다. 건강권을 보장하라. 대출 더 안 받고 운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 달라! 오늘 우리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다.
2019년 12월 12일
국민안전 지키는 제대로 된 안전운임제 쟁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