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국악 공연의 선두 주자, 해오름 전통예술단(단장 윤병순)이 21일 삼한의 초록길 출발점에서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삼한의 초록길’이란 테마로 국악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제천시와 제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사업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을 위해 국악의 어렵고도 먼 이미지를 가까이에서 보며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지친 일상을 조금이나마 달래고자 진행됐다.
첫째 마당에서 역동적이고 흥겨운 난타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이어 <강원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 <새타령>, <성주풀이> 등 소리는 물론 춤까지 선보이며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세 번째 순서에서 관객들은 부채춤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춤사위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둘째 마당에서는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에 이어 찡하고 구슬프고, 아련하기까지 한 한국의 바이올린 해금 소리를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남성의 활발한 춤사위에 여성의 섬세함을 더한 진도북춤을 선보여 눈을 즐겁게 했다.
세째 마당에서는 퓨전 국악 순서로 단원들은 아리랑 음악에 맞추어 화려한 색상의 너슬부채를 무대에 수놓았다. 이어 가수 서희가 신나고 즐거운 음악을 선물했다. 마지막에는 해오름 퓨전 댄스로 공연장의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윤병순 단장은 “연일 폭염으로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잘 이겨내시고, 산책길에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소풍 나온 기분으로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 훌훌 털어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오름예술단은 2012년에 창단한 우리 소리와 우리 춤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모인 국악팀이다. 단원들이 전통춤과 소리를 익혀 지역 축제 참가는 물론 제천청풍문화재단지에서 제천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매월 3회 찾아가는 요양원 재능기부 공연으로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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