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신인가수 지망생들의 꿈과 도전의 무대로 수많은 가수를 배출한 제23회 박달가요제가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 옛 동명학교 여름광장 특설무대에서 6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루며 마무리됐다.
올해 최고의 히트작인 방송 프로그램 ‘미스 트롯’ 열풍에 힘입어 전국 64개 시군구에서 트로트 가수 지망생 214명이 참가를 신청해 21: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여 그 어느 대회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1차, 2차 예심을 통과한 10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지난 9월 4일부터 7일까지 합숙을 통해 전문가들의 1:1 집중 코칭뿐만 아니라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맹연습하며 오늘을 맞이했다.
경연에 앞서 전 참가자들은 그동안 함께 연습한 노래와 군무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인 김승현과 가수 강소리 씨가 사회를 맡아 박달가요제의 화려한 문이 열렸고, 트로트의 별이 되고 싶다는 제천 출신의 천동환 씨의 첫 무대를 시작으로 본선 진출자들은 기성 가수 못지않은 실력과 자신의 끼를 관객들에게 발산했다.
박달가요제로 가수의 꿈을 키웠던 금잔디와 사회자 강소리, ‘보약 같은 친구’의 진시몬, ‘다시 찾은 제천역’의 나팔박은 경연자들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며 경연장 분위기를 띄었다.
특히 진시몬은 ‘아슬아슬’ 가사에 자신의 노래를 알고 있는 관객들의 이름을 넣어 불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인천 출신의 정무룡 씨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모든 경연은 끝나고, 심상위원을 맡은 가수 박일남 씨의 특별무대와 함께 10회 박달가요제 대상 출신의 김다나, 인기가수 조항조와 주현미가 축하공연으로 흥을 한껏 돋웠다
조항조는 ‘남자라는 이유’로 박달가요제에 참가한 정재욱 씨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고 주고 싶다며 무대로 불러 듀엣 무대를 연출해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목포행 완행열차’를 부른 김해시 출신의 손동욱(남, 35) 씨가 1등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700만 원의 상금을 거머 줬다.
이밖에 △금상 이상훈(남, 23, 수원) △은상 손세윤(남, 37, 부산) △동상 김서령(여, 17, 청주) △인기상 정재욱(남, 27, 영천) 씨가 트로피와 시상금, 가수 인증서를 받았다.
23회를 맞는 박달가요제는 군통령 지원이를 비롯해 청풍연가의 조재권, 하와이 브르스의 강소리, 두 남자 등 수많은 트로트 가수를 배출한 전국 최고의 가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사진제공=제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