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전통예술단(단장 박경자)은 11월 16일(토) 오후 5시 제천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19회 정기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제천문화재단 지역문화 예술 육성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며, 우리 가락 우리 소리의 문화적 자부심과 전통문화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국악의 어렵고도 먼 이미지를 가깝고도 친근한 국악으로 다가가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사물놀이, 무용, 민요 등 다양한 국악 장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북소리로 공연의 시작을 세상에 알렸으며, 비나리로 제천 시민의 안녕을 빌었다.
특별 게스트로 수원의 성희자 무용단이 출연하여 나라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춤인 한국무용 ‘태평무’를 선보였다. 섬세하고 우아한 손놀림과 발짓에 큰 박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황해도와 평안도에서 불리는 서도민요 중 ‘개성난봉가’와 ‘해주 아리랑’을 들려주었다.
흥겨운 시간도 마련됐다. 꽹과리, 장구, 북, 징이 하나 되는 사물놀이 무대로 단원들이 신명 나게 치고 즐기는 모습에 관객들도 덩달아 어깨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경기 민요를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첫 번째로 박경자 단장이 홍민옥 단원과 함께 떠난 임을 그리워하는 ‘긴아리랑’을 애달프고 구슬프게 뽑아냈다. 특히, 박경자 단장은 중요무형 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답게 긴 호흡으로 애절함을 소리로 표현했다.
이어 한 번쯤 들어 본 귀에 익숙한 ‘태평가’, ‘양산도’, ‘밀양아리랑’을 열창하며 음악회의 흥을 돋웠다. 관객들은 신나는 멜로디에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공연을 즐겼다.
성희자 춤누리무용단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가을 달밤 ‘추야월’을 부채와 몸이 하나되어 춤사위로 표현했으며, 관객도 춤 선의 아름다움에 눈을 호강했다.
중후반부에는 서도선소리 산타령 중 ‘경발림’을 힘 있는 목소리로 열창했다.
마지막으로 전 출연자가 무대에 올라 ‘경복궁타령’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음악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박경자 단장은 “이번 공연은 우리 문화예술을 지키고 계승하려는 회원들의 땀과 열정으로 마련됐다”며 “악기 연주, 전통민요, 전통무용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종합 선물세트 무대로 민족 고유문화가 사랑받을 수 있는 계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 행복해지는 귀한 시간이 되었길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5년 창단한 제천전통예술단은 초대 최춘일 단장을 중심으로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단체로 3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전통의 맥을 이어오다가 2020년 최다연 단장이 맥을 이어받아 전통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제천을 대표하는 전통예술 단체다. 또한 충북문화원 연합회에 개최한 2022 실버문화 페스 티벌 『샤이니 스타를 찾아라』 지역 예선에서 1등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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