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건립 추진위, 제천단양공공의료강화대책위 집행위원장, 제천시 지체장애인협회장, 장애인 관련 단체 및 회원 등으로 구성된 ‘공공 어린이재활의료센터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발족을 선언했다.
추진위는 20일 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천시는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를 건립과 지정 사업을 진행과 함께 관할 권역의 어린이재활의료 수요와 어린이재활의료 현황을 파악하고, 정치권과 더불어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의 건립과 지정운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2019년 12월 기준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9년 이후 19살 이하 지적, 뇌병변, 자폐 아동의 수는 충북의 경우 2,674명이고, 재활입원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17개소가 있지만 대부분 성인 대상의 재활병원이고, 성장단계와 장애유형에 따른 특수성이 고려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와 교육에 필요한 어린이 재활 전문 의료기관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천은 단양지역과 더불어 공공의료취약지역이고, 그 중 어린이장애재활의료기관은 필요한 수요에 비해 인력 면에서나, 장비 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 속에 제천, 단양 인근 지역 장애인 가족들은 꼭 필요한 어린이 재활치료를 위해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의 재활치료기관으로 ‘재활난민’ 생활을 하며 경제적, 생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현재 정부는 국정과제로 부족한 장애인 재활센터, 병원을 전국적으로 건립해 나가기로 하고 공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2020년 충북권 청주에 어린이재활의료센터 설립이 결정되며 2021년 제천단양지역은 공모사업에서 제외되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장애인으로 태어나는 것은 죄가 아니다”라며 “제천지역의 많은 가족은 장애어린이의 탄생과 함께 경제적인 부담과 재활 난민으로 생활해야 하는 어려움, 가족공동체의 위기에 이르기까지 온갖 부담과 어려움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어린이 재활은 지속적이고 적절한 치료만 접할 수 있으면 성장 후 생활능력, 사회활동 능력에서 큰 차이를 낳을 수 있다”며 “세계경제규모 10위 안에 들어갔다는 자랑이 신문에 오르내리는 속에서, 지역 내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도 없고, 의료센터도 없어서 성장 후 기본적인 생활과 사회활동에 치명적일 수 있는 신체능력 악화를 무력하게 바라보기만해야 하는 상황은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통계에 의하면 장애아동의 사망률은 일반 아동의 사망률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지역에 관련된 병원과 의료시설이 없어서라는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 국가와 지자체는 대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추진위 발족을 시작으로 제천지역에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제천지역에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생길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 국회의원 등 관련 정치인, 대표자들은 관심과 노력을 더 해주시기 바란다”며 호소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