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 소비자 아로니아 수확체험 행사 참여… 땀방울 송송 농부의 마음으로

제천시 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동환)는 8월 20일 두학동 학고을 유기농원에서 지역 소비자 100여 명을 초청하여 아로니아 수확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제천시지부 이정순 회장을 비롯한 제천 소비자들은 전국적 과잉생산으로 판로가 불투명한 유기농 아로니아 수확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1,000여 평의 유기농 밭에서 면역조절, 염증 완화, 독소 배출, 항산화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아로니아를 땄다.

특히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농부가 되어 탐스럽게 주렁주렁 영근 아로니아를 수확하는 기쁨을 함께했다.

수확 체험 후 먹는 점심이라 꿀맛이었고, 유기농 재료로 만든 반찬으로 가득해 입맛을 돋구었다. 여기에 아로니아 떡까지 상에 올라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이옥순(여, 50, 고암동)은 “무더위로 일손 돕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일 폭염으로 사람 구하기가 너무 힘든데 많은 분들이 와서 도움을 주어 너무 고맙다는 농민의 말에 큰 보람을 느끼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김동환 회장은 “슈퍼푸드인 아로니아 시세 폭락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일존 부족으로 수확 시기를 놓쳐 농사를 망칠 수 있는 농가도 발생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농부의 마음으로 수확 활동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거두는 기쁨을 통해 노동의 소중함을 깨닫고 친환경 농민들이 흘린 땀의 가치를 알아주길 바라고, 친환경 농산물 소비에도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농업기술센터 김동학 소장은 “제천시는 친환경 농산물 재배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의림지뜰에 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해 우리 농경문화의 전통을 되살리고 잠재 소비자와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행사도 진행했다”며 “오늘 체험 행사를 통해 제천 친환경이 무엇인지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 농업은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켜 건강한 농산물 생산 및 환경보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우리 후손들을 위해 꼭 필요한 재배 방식으로, 제천시친환경연합회  회원들은 관행 농법에 비해 어렵지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 5월 의림지뜰 32ha에 오리와 미꾸라지를 방사하여 의림지뜰 친환경농업의 시작을 알렸으며, 2020년에는 60ha의 의림지뜰 논에서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재배하게 된다. 친환경농법 시작으로 인해 시민은 보다 쾌적하게 삼한의 초록길을 산책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 아이들을 비롯한 소비자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보다 안전한 친환경 쌀을 올 9월부터 쉽게 만나게 될 예정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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