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이윤진, 지휘자 김상현)는 3월 30일 오후 4시 기적의 도서관 다섯나무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OST를 주제로 클래식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음악회는 제천기적의도서관 주관으로 제천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매달 마지막 주간에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도서관’ 문화행사 일환으로 마련됐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장소를 감안해 6개 그룹별로 나누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OST 10곡을 소화했다.
특히 미야자키하야오 감독이 설립한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OST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스크린에 애니메이션 상영과 함께 단원들의 연주가 이어졌다.애니메이션을 보며 음악을 듣도록해 클래식 음악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노력했다.
다섯나무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첫 곡으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중 ‘언제나 몇 번이라도’를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 콘트라베이스의 아름다운 선율에 실어 들려주었다. 이어 ‘치이로의 왈츠’, ‘생명의 이름’을 연주했다.
다음으로 이웃집 토토로 OST 중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연주에 이어 귀에 익숙한 ‘이웃집 토토로’가 나오자, 관객들은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기며 연주회를 즐겼으며, 일부는 멜로디에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특별한 순서로 올해 청소년오케스트라에서 처음으로 플루트 파트를 만들고 첫 공연을 선보였다. 디즈니 피노키오 OST 중 ‘별에게 소원을’, 백설공주 OST 중 ‘언젠가 왕자님이 오실 거에요’ 두 곡을 소화했다.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첫번째 무대를 마친 단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다시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 OST 중 ‘원령공주’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중 ‘세상의 약속, 인생의 회전목마’를 연주했다.
마지막 곡으로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기도 한 미녀배달부 키키 OST 중 ‘바다가 보이는 마을’로 연주회를 마무리했다.
관객들은 음악회 내내 아는 멜로디가 나오면 입가에서 리듬을 따라 흥얼거렸으며, OST 음악이 끝날 때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윤진 단장은 “아이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클래식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음악회를 통해 지역 사회의 폭넓은 음악 문화 보급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창단 이후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호스피스 자선연주회, 하소아동복지관 물품기부 및 정기연주회의 ‘꽃보다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후원 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찾아가는 음악회와 청풍호노인사랑병원 자선연주회 등을 통해 지역 사회의 음악 문화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