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유소년오케스트라(단장 조영경, 지휘 위영수)가 10월 20일 오후 5시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 ‘숲속의 이야기’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2020년 창단되어 5년 동안 꿈을 키우며 한 뼘 성장한 모습을 확인하고 앞으로 더 꿈을 향해 날갯짓하는 모습을 확인하는 음악회이다.
아이들은 연주회 시작 전 대기실에서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연습에 집중했다. 그 모습은 보는 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위영수 지휘장의 지휘봉이 내려가고 음악 여행이 시작됐다. 민지혜 콘서트 가이드의 안내로 쿠퍼 포드의 ‘유쾌한 기분’, 토마스 메이의 ‘활로 추는 부르스’, 윙카와 초콜릿 공장 OST ‘움파룸파’ 등 합주곡 세 곡을 연주했다. 특히 ‘움파룸파’ 연주 시에 위라온, 이승민, 박서진, 박서형, 박서우 어린이의 귀엽고 앙증맞은 댄스에 관객들은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소통했다.
다음으로 제천유소년오케스트라를 통해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두 명의 단원이 협연자로 나섰다.
홍광초 4학년에 재학 중인 오준우 군이 경쾌한 리듬과 아름다운 첼로 멜로디의 곡으로 유명한 브레발의 ‘첼로 콘체르토 바장조 1악장 알레그로’를 협연했다. 긴장감 없이 여유와 자신감이 넘쳤으며 힘찬 연주에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두 번째로 송학초 6학년에 재학 중인 조하윤 양이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로 유명한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 1악장 알레그로’를 연주했다. 오케스트라의 맏언니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협연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청중들도 아낌없는 박수로 오늘의 무대를 응원했다.
다음은 제천유소년오케스트라 지도자 선생님과 단원들이 함께 연주하는 앙상블 무대이다. 퍼스트 바이올린에 이예은·강지우, 세컨드 바이올린에 한채은·허예은, 비올라에 이루다, 첼로에 신현규·서단비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캐리비안 해적 OST’를 스승과 호흡하며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었다.
중후반부에는 합주 무대로 ‘백 만개의 꿈’, ‘갈대피리의 춤’, ‘환희의 송가’, ‘모차르트 세레나데와 춤’, ‘미뉴에트와 부레’, ‘미니어처 심포니’를 선보였다. 마지막에는 대통령 취임식이나 졸업식에 자주 등장하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단원들은 여러 곡을 소화하며 제천유소년오케스트라의 한 단계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으며, 관객들도 긴 시간 듬직하게 연주하는 모습에 함성과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앙코르송 쇄도에 ‘제루살렘아’로 응답했다. 지휘자는 박수 장단을 함께하길 유도했으며, 청중은 오케스트라 선율을 따라 박수치며 음악회의 마지막을 즐겼다.
조영경 단장은 “지금 앞에 보이는 아이들이 제천의 희망이며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그렇죠. 자 오늘 이 시간이 우리들에게도 정말 가슴 울리는 그런 음악회가 되길 원하고 우리 아이들이 오늘 연주회를 통해서 경험이 행복한 추억이 되고 새로운 꿈을 이루는 그런 도전이 되는 무대이기를 원해 본다”며 “아름다운 이 가을날에 아이들의 연주가 여러분들 마음속에 따뜻한 울림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영수 지휘자는 “우리 아이들이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갈고닦은 실력을 여러분께 선보이는 자리이다. 우리 아이들이 음악을 배우는 공간 안에서 서로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고 즐기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면 저는 또한 기쁘다”며 “이 무대를 준비하면서 쏟은 열정과 노력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제천유소년오케스트라는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2020년 1월에 창단돼 유소년 음악에 관심이 있는 제천 관내의 유소년들에게 음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여 어린이의 바른 인성 함양과 인재 육성에 목적을 두고 정진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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