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제천시청소년센터 방문객 실적 및 지난 1일 스터디카페 ‘라일락’시범 운영 등을 토대로 권역별 거점 청소년 공간 완성이란 청사진을 내놨다.
시가 청소년 거점공간에 관심을 갖게된 건 청소년 정책제안 행사에서다. 청소년의 바람을 그들 눈높이에서 이해하고자 시는 매년 제안을 공모해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 중‘청소년 전용공간 확충’은 매년 제기된 안건으로, 청소년의 대표적 열망이었다. 이를 반영해 시는 지난해 4월 청전동‘꿈뜨락’, 6월 동현동‘제천시청소년센터’등을 잇따라 개소했다. 여기에 장락동 ‘청소년문화의집’등을 운영하며 거점별 청소년 전용공간부터 특화프로그램, 청소년 자치, 네트워크 조직 등을 적극 지원해왔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9세~24세)은 5월말 기준 전체인구 132,131명 중 20,487명으로 15.5%다. 이들은 빠르면 5년에서 15년 사이 성인이 돼, 지역을 이루고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생산인구로 자리잡는다”며 “때문에 청소년에 대한 포용적 문화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하다. 모든 지자체에서 전폭적으로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작년 6월 개관한 ‘제천시청소년센터(의병대로 198(동현동))’의 활약은 눈에 띈다. 개관 직후 12월까지 6개월간 13,364명이 다녀갔고, 올해 초부터 5월말까지 10,795명이 방문했다. 이 속도면 연말 이용객 2만은 훌쩍 뛰어넘는다. 4층 건물에 대강당, 댄스/밴드/체육 연습실 등을 갖춘 청소년 전용 복합 공간인 이 곳은, 깨끗한 최신식 인테리어, 학생수요가 반영된 공간과 프로그램, 특화프로그램(코딩목공, 크리에이터 콘텐츠(미디어/유튜브)), 제천불꽃대 스카우트 운영 등으로 많은 학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현재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유지하고, 학생들의 선호를 지속적으로 조사, 발굴해 프로그램에 반영해 나가겠다”며 “추후에는 진로와 학업을 중심으로 학교와 적극 연계하는 한편,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청소년 국제교류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일 ‘라일락’도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첫 선을 보였다. 청전대로 187(백합오피스텔 202호)에 들어선 이 공간은 181.33㎡에 약 50석 규모(개방형 34, 집중형 남6, 여10) 스터디카페다. 휴게공간, 안내데스크,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완비됐고, 키오스크를 활용해 좌석을 지정한 뒤 1일 500원을 결제하고 사용하면 된다. 여기에 그룹스터디룸 6석도 따로 있어 기본 3,000원, 추가 1시간 당 1,000원을 결제하면 단체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역시 ‘21년 청소년 정책제안콘서트’ 및 ‘2021 아동친화조성 중장기 영구용역 신규 전략사업’에서 수용한 사업이다.
최종적으로 시는 구축한 인프라를 연계해 ‘권역별 거점 청소년 공간 구축’이란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남부청소년문화의집(가칭) 조성이 마무리되면, 동부권(남부청소년문화의집)-서부권(장락청소년문화의집)-중앙권(청전 꿈뜨락, 라일락)-북부권(제천시청소년센터) 등 5각 권역 거점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남부청소년문화의집(가칭)을 완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청소년 전용공간은 청소년이 지역에서 책임감과 자립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거점으로 건강한 시민 양성에 토대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 시에서는 이 공간들을 중심으로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 기관 간 학생조직 연합 네트워크가 활발히 가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소개된 기관들은 청소년(9세~24세)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관련 자세한 사항은 라일락(☎043-644-7770), 제천시청소년센터(☎043-642-8360), 꿈뜨락(청전대로 172, ☎043-642-8370), 장락청소년문화의집(장락로1길 15-9, ☎043-642-8380)으로 각각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