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전국 두 번째로 쓰레기 매립장 발생 메탄가스 처리시설을 설치·운영하며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폐기물 매립시설에 잔류하는 메탄가스(CH₄)는 무색이나 다른 화학물과 혼합돼 악취가 심한 특성이 있다. 무색으로 인식이 어렵기 때문에 폭발 또는 화재를 증폭시키거나, 악취에 의한 질식, 중독, 호흡곤란 등도 일으킬 수 있다. 필연적으로 폐기물 매립시설에는 이 가스로 인한 악취가 따라다닌다. 이에 시가 작년 12월 22일 애즈에너지(주)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문제해결에 나섰다.
협약에 따르면 시는 폐기물 매립 부지를 제공하고, 여기에 사측이 포집공, 응축기, 연소기 등 시설설비 7억, 10년간 유지보수비 3억 등 총 10억을 투자한다. 이로써 1년에 8천톤 가량의 가스를 포집·소각하는데, 단순 수치만으로 1년에 나무 55,939그루 심은 효과다. 또한 이 협약으로 시는「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배출권을 감축량의 15% 정도 매년 확보하게 된다. 시범운영 결과 당초 예상치(40~50%)보다 포집량이 60%정도로 많아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올해부터 25년까지는 1년에 5,000톤 가량을, 26년부터 30년까지는 매년 9,000톤 가량을 감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제천시는 매년 1,200톤(1억원)이상 배출권 확보가 가능해진다.
인근주민 A씨는 “메탄가스 저감시설이 설치되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악취 해소다. 아침에 산책할 때나 밖에서 활동할 때 특히 더 와닿는다”며 “시에서 이렇게 배려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변 환경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악취를 해소하는 한편 폭발사고 우려도 근본적으로 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에 앞장서는 제천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