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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천사] <5> “엄마랑 딸이랑” 수해 현장에 달려간 가족

▲안승환·유선녀씨 가족

수해 복구 지원 8일 차인 9일까지 653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제천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복구 현장 지원에 나선 가운데 개인봉사자는 물론 가족단위로 봉사 활동에 참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일가족, 부부, 엄마랑 딸이 복구 현장에서 서로 손발을 맞추었다.

우체국 소속 공무원 안승환(56)·유선녀(51) 부부는 “제천시로부터 수해 피해 복구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딸 둘과 함께 수해 현장을 찾았다”며 “제천시민으로 지역의 어려움에 함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안승환·유선녀 부부의 딸 안하영·안세영

일가족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봉양의 약초인을 방문하여 산사태로 창고에 흘러들어온 토사와 젖은 박스를 제거하고 물에 젖은 용기를 세척하는데 힘을 보탰다.

허순희 씨는 4일째 수해 복구에 참여하면서 남편 홍재남 씨도 동참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5일 차에 함께 나와 일손을 거들었다.

▲정수란과 딸 문해린

▲김송화와 딸 장예린

정수란(61세)·문해린(26세), 김송화(53세)·장예린(16세, 벨리댄스), 장월선(53)·홍은서(13) 등 모녀가 피해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었다.

엄마가 캐리어를 끌면 뒤에서 밀며 환상의 케미를 보여 준 홍은서(의림여중 1년) 양은 “처음에 학교에서 요구하는 봉사활동 시간이 필요해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어 하루만 하고 그만두려고 마음먹었다가 봉사 활동을 하면서 수재민들의 얼굴에 안도감이 도는 느낌을 받아서 4일을 더하게 되었다”고 봉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되면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장월선과 딸 홍은서

홍은서 양의 엄마 장월선 씨는 “회사를 다니는데 현재 2주 동안 휴가라 시간이 났고, 항상 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며 “집에서는 어리광만 부리더니 봉사 현장에서 묵묵히 해내는 모습을 보며 한층 더 자란 생각이 든다”고 뿌듯해했다.

이어 “수해복구를 하고 돌아올 때 주택이 침수된 어르신의 눈물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몸은 힘들지만 그래서 더욱 동참하게 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