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LH임대주택 화재사고 지난해에만 193건, 최근 6년 동안 총 773건 발생, 재산상 피해금액도 약 111억6천만원 집계
ㅣ최근 5년 동안 분말소화기⸱관창 등 화재 초기 진화에 중요한 소방시설물 도난⸱파손건수 모두 329건, 물적피해도 1,000만원 넘어
ㅣ엄태영 의원 “화재는 지속적 점검과 대비를 통해서 예방되는 만큼 LH는 소방시설물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여 입주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주거인프라 조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임대아파트의 빈번한 화재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화재피해 예방에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방시설물에 대한 LH의 관리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후화 된 임대아파트 구조적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장애인의 경우 화재 대피에 취약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화재 예방을 위한 철저한 소방시설물 관리는 필수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시⸱단양군)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만 193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6년 동안 총 773건의 임대주택 화재사고가 발생하였다.
같은 기간 총 16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이 중 18명은 화재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상 피해도 올해에만 약 20억3천만원을 포함하여 최근 6년간 약 111억6천만원이 발생하였다.
이처럼 화재사고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나, 정작 초기 진화에 필수적인 아파트 단지 내 비치된 분말소화기⸱관창 등 소방시설물은 관리가 부실하여 매년 도난 및 파손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LH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29건의 소방시설물이 도난되거나 파손됐으며, 이에 따른 물적피해도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만 총 81건이 도난되거나 파손됐고 283만원의 피해가 발생하였는데, 이는 지난 2018년도에 비해 각각 1.7배, 2.8배 늘어난 수치이다.
LH 담당자는 “소방시설물 건수가 많아 집계 소요기간이 긴 관계로 국정감사 등 지적사항이 발생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례적인 조사를 따로 실시하지 않는 상태”라고 답하였다.
엄태영 의원은 “화재발생시 초기 진화에 첨병 역할을 하는 소방시설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며, “화재는 지속적인 점검과 대비를 통해서만 예방될 수 있는 만큼 LH는 소방시설물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여 입주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주거인프라 조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