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In

‘쌍용양회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제천·단양 대책위 발족식 가져

쌍용양회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을 반대하는 제천·단양대책위가 24일 제천시민회관 광장에서 발족했다.

대책위에는 제천·단양 농민회, 제천 환경련, 제천참여연대, 민주노총 제천단양지부 등 두 지역 2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대책위는 “영월, 제천, 단양, 충주 주민들의 식수 혹은 농업용수로 흘러드는 쌍용천 주변에 대규모 산업 폐기물 매립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영월, 단양, 제천, 충주, 서울 주민들이 먹고 사용하는 물로 흘러드는 하천 근처에 산업폐기물로 산을 메우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이해하란 말인가? 자신과 가족들과 자녀들이 먹고 사용할 물 옆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갖다 묻으려 하는 짓을 가만히 앉아서 당할 사람은 없다”고 분노했다.

대책위는 “그 규모가 국제규격 축구장 25개 규모이고, 560만 입방미터(루베)나 되는 정도의 대단위 규모의 산업 폐기물 매립장이다. 또한 석회암 지대는 지하에 파악할 수 없는 균열과 동공이 무수하고 지반의 침하, 함몰 등이 발달하기 쉬운 곳이라 지하수가 오염되기 쉽고, 그 유동이 잘 변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곳으로 온갖 위험요소들에도 불구하고, 그런 대규모 산업폐기물매립장 건설을 무엇을 위해 추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60여년간 쌍용양회 시설로 인해 고통받아온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위로하며 그동안 파괴되고 훼손된 자연환경을 원상복구하고 주변의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안 산업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주어도 부족할 판에, 지금까지 분진으로, 자연 파괴로, 질병으로 고통받아온 주민들의 상처위에, 엄청난 양의 산업쓰레기를 소각하여 시멘트를 만들어 오던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아예 갖다 부어서 매립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60년동안 파헤쳐 놓은 공장지역과 폐광지역을 친환경적으로 원상복구하라. 그것이 지난 60여년간 인내해주고 헌신해준 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다운 보은”이라며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채굴종료지역을 친환경적으로 원상 복구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천시와 대책위는 다음 달 9일 영월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 반대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