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영당(도유사 안광영)은 『의당 박세화의 학문세계』 학술총서 4집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1월 30일 발간된 이 서적은 한말 3대 기호학파의 하나인 의당학파의 종장, 의당 박세화선생을 연구한 결과물로, 의당선생의 철학과 사상을 정리한 총서인 동시에 의당선생과 의당학파를 재조명하여 올바른 역사인식의 출발점이 되고자 편찬하였다.
제1부에서는 ?의당학파의 사상?을 주제로 함영대(경상대) ‘의당 박세화의 구인의 양상’을, 정경훈(원광대) ‘의당학파의 외필에 대한 입장과 의의’, 최영성(전통문화대) ‘직당 신현국의 학문과 춘추대의’, 신요한(충남대) ‘의당학파의 문학에 나타난 용하변이 수용과 계승’ 등 5편의 논문을 다루었고, 제2부에서는 ?의당학파의 문학?을 주제로 최식(성균관대) ‘용하구곡과 의당 문인’, 이상주(중원대) ‘사암 안재극의 존사, 존화양이 의식과 그 시가의 형상화’ 등 4편의 논문을, 제3부 부록에서는 금강행정력 번역문과 의당선생 필적 등을 수록하였다.
병산영당 관계자는 “이번 편찬을 통해 의당 박세화 선생을 재조명하고, 업적을 기리고자 한다.”라며, “이 책은 전국의 대학도서관 및 학술 연구 단체에 소량 배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당(毅堂) 박세화(朴世和)(1834~1910년) 선생은 월악산 용하동에서 용하영당(用夏影堂, 후칭 병산영당)을 창건하고 제천에서 20여년 동안 많은 문인들을 지도한 학자로, 1905년 춘추대의(春秋大義) 정신으로 의병을 일으켜 8개월간 한성사령부에 연행되어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선생은 1910년 경술국치 후 23일간 절식(絶食) 끝에 순국(殉國)하며 당대 선비정신을 표상했다. 특히 단식 중지를 종용코자 찾아 온 일제헌병의 말장화를 곰방대로 내리치며, 당장 물러가라고 호통 친 일화는 지금까지도 구담(口談)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