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는 ‘가스트로 투어 제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지난 23일 제천시 관광해설사들 대상으로 두 번째 사전 제천관광 도보 투어를 실시했다.
관광해설사들은 지난주 닭갈비, 찹쌀떡, 하얀민들레비빔밥, 황기소불고기, 커피, 빨강 오뎅으로 구성된 B코스에 이어 또 다른 맛과 이야기가 숨어 있는 A코스를 탐방했다.
가스트로 투어 서울 강태안 대표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과 즐거운 안내로 5개 업소에서 음식을 맛보고 업소 대표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음식에 담긴 진정성을 알아갔다.
◇대파와 불향의 콜라보… 고추장간장불고기
버스터미널에서 약선거리의 중앙에 위치한 ‘화덕대파불고기’. 이곳을 찾으면 누구나 오감을 깨우는 맛의 놀이터 같다. 화덕에 고기 굽는 주인장과 숯불에 익어 가는 고기는 시선을 사로잡고, 직접 재배한 대파와 양념간장과 황기에 숙성된 고추장간장 불고기가 불판에서 익어가며 소리를 내고 그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한다. 입안에서는 파 향기와 불맛 나는 불고기가 환상의 조합을 이루며 풍미를 더한다. 맵고 센 메시지로 식욕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해설사들도 보는 맛, 듣는 맛, 맡는 맛, 먹는 맛에 빠져 입뿐만 아니라 모든 감각기관을 즐겁게 만든다고 한 목소리로 감탄했다.
◇신선한 고기와 싱싱한 채소에 능이버섯까지… 보약 짜글이찌개
가을바람 솔솔 도심의 시원함을 느끼며 도착한 ‘이대감생고기’는 신선한 고기와 손수 키운 싱싱한 채소가 이 집의 자랑이다. 오늘의 메인 요리인 능이짜글이찌개에 고스란히 들어가 고기는 쫄깃쫄깃하고 귀하고 건강에 좋은 능이버섯은 찌개의 시원한 맛을 더한다. 특히 돼지의 특수 사태로 만드는 짜글찌개는 돈사골 육수에
황기, 계피, 엄나무, 가시오가피로 깊은 맛을 더하는 주인장의 정성이 담겨있는 음식이다. 여기에 함께하는 반찬들도 푸짐하고 넉넉해 주인장의 후한 인심을 엿볼 수 음식점이다. 배불리 먹고 가기에 최고다.
지난 코스에서 방문한 1950년대에 문을 연 전통이 살아 있는 덩실분식과 하얀민들레비빔밥이 일품인 마당갈비를 지나 상동막국수에 다다른다.
◇40년 전통의 엄마 손맛… 상동막국수
상동막국수는 봉평 메밀을 직접 반죽하고 뽑는
정성 어린 막국수 집이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고 여러 가지 약초와 과일, 채소를 우려낸 자체 개발한 육수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담백하여 시부모님 밑에서 배운 40년 며느리의 손맛이 살아있는 식당이다. 강태인 대표는 막국수의 면을 자르지 않고 면치기로 끝까지 흡입하면 메밀향을 마지막까지 음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짜글이 찌개로 배가 부른데도 마지막 면까지 먹으며 입 정리를 시킨다.
◇신선한 야채의 아삭함을 간직한… 샌드위치
다시 길을 떠난다. 평화스러운 골목길을 걷다 보면 제천 시민들의 핫한 간식거리로 유명한 샌드타임을 만난다. 당일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공수해 만드는 샌드위치와 생과일 주스가 이집의 인기 메뉴이다. 입에서 사르르 부드럽게 녹는 에그햄 샌드위치와 신선한 야채가 살아 아삭함이 일품인 샐러드 샌드위치에 음료 한 잔은 간식거리로 최고다.
관광해설사들은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이번 투어의 시간, 가격, 메뉴 보완 사항, 동선, 스토리, 기타 수정사항 등 음식관광 도보 상품 팸투어 설문지 작성 및 각 자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천의 명물이며 중독성 최고… 빨간오뎅
마지막으로 제천의 명물이며 중독성 최고인 빨간오뎅을 시식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마감했다.
이정희 관광미식과 미식팀장은 “생각 이상의 맛에 만든이의 진심과 정성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제천 약선음식의 향과 맛을 음미하는 음식관광 도보상품인 가스트로 투어 제천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