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충청북도 공직자 여러분!
임인년(壬寅年)의 끝자락에서 다시 처음을 생각합니다. 함께 한 해를 돌아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를 희망합니다.
올해 우리는 혼란과 격동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안하게 시작한 국제정세는 글로벌 경제를 복합 위기로 내몰았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과 충북경제는‘인플레이션 감축법’등 각국의 무역 보호주의 조치에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대형사고와 재난재해도 잇따랐습니다.
안전불감증이 빚은 광주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와 이태원사고, 역대 가장 길었던 동해안 산불과 도내에서 두 번째로 강력했던 괴산 지진 등 안타까운 사건들은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도정의 중심을 도민안전에 두게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도 충북도정은 미래를 향한 희망의 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민선8기 충북도정 출범을 동력 삼아 전력을 다했고, 많은 성취를 이뤘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3고(高) 위기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임에도 599개 기업으로부터 31조 1,316억원의 투자유치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연도별 유치실적으로 최고치입니다.
얼마 전에는 전국 243개 지자체 중 물가를 가장 안정적으로 관리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며, 충북이 고물가 시대를 잘 헤쳐 나가고 있음을 인정받았습니다.
정부예산 확보경쟁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건전재정 기조 및 늦춰진 심의일정과 난투를 벌인 끝에 최종 8조 3,065억 원을 확보하였습니다. 지난해 7조 6,703억 원에 비해 8.3% 증가하였고, 국가예산 증가율 5.1%도 훨씬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생겼습니다.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를 두고 미국과 치열하게 경쟁하여 대회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전임 지사님의 혜안과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부족한 충북의 체육 인프라와 문화 기반을 크게 확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과 댐 용수 이용 권리 확보 노력이 저에겐 뜻깊습니다.
오랜기간 우리 산과 호수에 방치된 비용과 편익의 불공정 문제는 숙명인 듯 익숙해져 우리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저는 취임 이후 줄곧 이것을 화두로 던졌고, 지금은 충북의 권리장전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시작을 위해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편으로, 도정혁신을 위한 시도도 쉬지 않았습니다.
먼저 제 집무실은 줄이고 부족한 회의실은 늘렸습니다. 간부 공무원들도 솔선수범해서 따라 주었습니다. 민선 8기 혁신 의지를 담아 조직 개편을 단행하여 내년 1월부터는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도정을 펼치겠습니다.
버려지는 우리 농산물을 지키는 못난이 김치는 이달 12일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개시 6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되었습니다.
이참에 다른 농산물까지 확대해 충북 못난이 농산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돌이켜보니 올해 충북에는 힘들었지만 좋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행복한 변화 속에서 충북의 새로운 역사가 태동된 해로 2022년은 기록될 것입니다.
소중한 땀방울로 2022년을 채워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민 여러분!
새해에도 충청북도는 여러분과 함께 자랑스런 역사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백리를 가는 사람이 구십리를 반으로 생각하듯 지나온 길에 안주하지 않고 나아갈 길에 집중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계획했던 일들이 대한민국과 충북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한 해 동안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기반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뜻깊게 마무리하시고, 희망찬 꿈과 원대한 포부로 계묘년 새해를 맞이합시다!
올 한해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2월 30일
충청북도지사 김 영 환